[비건뉴스=최명석 기자] 3년간 '놀면 뭐하니?'를 빛낸 주주 자매가 마지막까지 폭주하며 아쉬운 이별을 예고했다.
31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박진주와 이미주 '주주 자매'의 마지막 녹화 모습이 공개된다. 이미주는 2021년 8월, 박진주는 2022년 9월부터 공식 멤버가 되어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해왔다.
하차 소식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제작진은 "박진주, 이미주 씨가 올해 초부터 제작진과의 논의 끝에 5월 22일 촬영을 마지막으로 '놀면 뭐하니?'를 떠나게 됐다"고 발표했다.
김진용 PD는 "연초부터 큰 틀의 '재정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나온 결과"라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마지막 촬영은 눈물 없이 진행됐다고. "전혀 눈물이 나오거나 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 진주, 미주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차원에서 끝까지 유쾌하게 마무리됐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공개된 마지막 촬영 현장은 그들다운 모습이었다. 유재석이 "오늘은 너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마음대로 해"라고 선언하자 주주 자매의 폭주가 시작됐다.
주우재가 "오늘 진주, 미주한테 뭐라고 못 하겠다"며 장난을 걸자, 박진주는 "마지막이니까! 뭐!"라고 당당하게 응수했다. 미주도 "왜 어때 해!"라며 기세를 올렸다.
평소와 달리 친절하게 굴려는 멤버들에게 박진주는 "나한테 잘해주지 말라고!"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신발끈이 풀리자 멤버들이 묶어주려 달려드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주주 자매는 오빠들 위에 서서 거침없는 멘트를 날리며 완전히 '흑화'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과 하하가 평소처럼 지식 자랑을 하자 박진주는 "오빠들은 뭐 다 알아요?"라고 도발해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들의 하차는 프로그램 전반적인 재정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송에서 유재석은 "방송사도 굉장히 힘들다. 소규모 인원으로 해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으로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4인 체제로 재정비된다. 제작진은 "당분간은 4인 체제로 부딪혀 보려 한다"며 새로운 멤버 추가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박진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과 예능감을 각인시켰고, 이미주는 막내로서 발랄하고 솔직한 매력을 발산하며 웃음과 활력을 전해줬다.
3년간 함께해온 주주 자매의 마지막 모습과 그들이 전할 작별 인사는 31일 오후 6시 30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