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강두형 기자] 비투비가 일본에서 베스트 보컬 그룹으로 선정되며 '멜로디 다이스키'라는 일본어 소감으로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9일 일본 요코하마시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5'에서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임현식, 프니엘)가 베스트 보컬 그룹 부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는 4인 체제로 재정비된 이후 첫 해외 시상식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수상 직후 비투비의 소감은 그들다운 진정성이 묻어났다. "너무너무 사랑하는, 늘 함께 해주신 멜로디에게 이 상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이 상에 걸맞게 열심히 진심으로 노래하는 비투비가 되겠다"는 기본 소감에 이어, 현지 팬들을 배려한 특별한 순간이 연출됐다.
"멜로디 다이스키(좋아해)"라고 외치며 소감을 마무리한 장면은 단순한 립서비스를 넘어선 진심 어린 팬사랑의 표현이었다. 해외 시상식에서 현지어로 소감을 전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비투비만의 특별함은 팬클럽명과 함께 자연스럽게 녹여낸 센스에 있었다.
이번 시상식 주최 측의 면면도 흥미롭다.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은 뉴스엔과 창간 13주년의 앳스타일이 주최하고, ASEA조직위원회와 조조타운이 주관한 'ASEA 2025'는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한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이런 무대에서 베스트 보컬 그룹으로 선정된 것은 비투비의 실력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수상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은 비투비의 무대였다. '믿고 듣는 그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따뜻한 위로와 희망찬 내일을 노래하는 '러브 투데이'로 가창력을 뽐낸 것에 이어, 대표곡 '너 없인 안 된다', '그리워하다'까지 열창하며 탄탄한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비투비의 꾸준한 음악적 행보가 있다. 비투비 컴퍼니 소속 네 멤버는 '비커밍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신곡을 발표하며 연말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올해 3월에는 이를 하나로 모은 EP 앨범 '비투데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찍으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의 글로벌 활동 확장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홍콩, 도쿄, 오사카에서 팬콘서트 '3,2,1 고! 멜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비투비는 오는 6월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일본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 하나를 받은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4인 체제로 재편된 비투비가 해외에서도 여전히 '베스트 보컬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더불어 "멜로디 다이스키"라는 소감은 언어를 넘어선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따뜻한 순간이었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비투비가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음악과 팬들에 대한 애정은 지속 가능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의 '진심으로 노래하는' 모습이 더 많은 무대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