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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빨대제거·폐플라스틱 재활용' 편의점 업계, 플라스틱 줄이기 본격화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외식물가가 상승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는 도시락, 반찬,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소포장해 판매하면서 덩달아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적극적인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CU는 전국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얼음 컵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다고 밝혔다. 지난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도입했던 ‘마시는 뚜껑 컵 얼음’을 전국의 1만 7000여 점포로 확대하는 것이다.

 

CU가 이처럼 일회용품 감축에 적극 나서는 것은 편의점이 생활 속 주요 소비채널로서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고 일회용품 저감 문화 확산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앞서 2019년 종합 소매업 전반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1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CU는 연간 컵 얼음 판매량이 약 2억 개에 달하며 기존에 제공되던 플라스틱 빨대의 무게가 약 1g인 것을 고려할 때, 신규 컵 얼음 확대 도입으로 연간 200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U는 이번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협력사와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제품 개발 및 누수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뚜껑 가장자리를 주름 모양으로 가공하는 공정을 강화해 음료를 기울였을 때, 컵과 뚜껑의 이음새에서 음료가 새는 것을 방지했다.

 

입과 직접 닿는 ‘캡’ 부분이 깨지지 않도록 경도와 복원력에도 공을 들여 상품의 안정성도 높였다. 상품 보관 시 뚜껑 위로 상품을 겹쳐 보관하는 경우를 고려해 캡 부분이 다른 상품과 닿지 않도록 마시는 부분을 움푹 들어간 모양으로 구획화하는 등 위생에도 신경을 썼다.

 

정승욱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장은 “환경보전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업계에서 가장 먼저 마시는 뚜껑 컵얼음을 전면 도입했다”며 “CU는 앞으로도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한 개발을 이어가며 편의점 친환경 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폐플라스틱을 재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세븐일레븐은 폐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테라블록’과 함께 물류센터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테라블록은 지난해 10월 세븐일레븐이 롯데벤처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실력 있는 스타트업 파트너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유통플랫폼 혁신 오픈스테이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세븐일레븐의 ESG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테라블록이 보유하고 있는 해중합 기술은 저온 상태에서 반응시간이 짧고 금속 촉매를 사용하지 않아 기존 해중합 기술보다 온실가스를 9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테라블록에서 해중합 처리된 재생 원료인 TPA는 99% 순도를 자랑하며 재활용률도 97%에 이른다.

 

세븐일레븐과 테라블록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세븐일레븐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PET를 테라블록이 수거한 후 해중합 기술로 재활용 가능한 TPA로 되돌려 플라스틱 제조업체 등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동 사업으로 세븐일레븐은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폐PET(폴리에스테르)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테라블록은 수거한 폐PET에서 나온 TPA(테레프탈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측면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인천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부터 테라블록을 통해 재활용화하고 점차 전 물류센터로 넓혀갈 방침이다. 향후 테라블록이 세븐일레븐의 전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화할 경우 연간 약 80t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윤호 세븐일레븐 DT 혁신팀장은 “점포뿐 아니라 자체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까지 재활용하는 등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편의점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지속해서 감소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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