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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버섯 균사체 대체육, 근육 형성에 도움돼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기존 육류 산업이 가지고 있는 환경, 건강, 윤리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콩을 비롯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만든 식물성 대체육과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 단백 소재의 대체육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새롭게 개발된 식품인 만큼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엑시터 대학(University of Exeter)이 진행한 연구 결과 버섯에서 추출된 균류로 만든 단백질 마이코프로틴 대체육이 동물성 단백질만큼 근육 형성에 효과적이다. 엑시터 대학 연구진은 영국의 지속가능한 단백질 제조업체인 퀀(Quorn)의 곰팡이 유래 마이코프로틴 대체 육류가 포함된 비건 식단이 저항 훈련 중 근육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첫 번째 단계에서 16명의 건강한 청년들을 잡식 식단 혹은 마이코프로틴 대체 육류가 포함된 비건 식단으로 나눠 3일 동안 신진대사에 대한 측정을 비교 분석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22명의 건강한 청년들이 고단백 잡식성 식단 또는 마이코프로틴이 풍부한 비건 식단을 섭취하면서 10주간의 대규모 점진적 저항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두 단계의 연구 결과 두 식단에 대한 반응으로 근육량과 근력이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음이 나타났다. 고단백 잡식 식단 그룹은 전신 제지방량(몸무게에서 지방량을 제외한 무게)가 2.6kg 증가한 반면 비건 식단 그룹은 3.1kg 증가했다. 또한 두 그룹 모두 실험 기간 동안 허벅지 근육의 크기도 같은 양(8.3%)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마이코프로틴이 많은 비건 식단이 저항 훈련 중에 근육을 만드는 데 있어 고단백 잡식 식단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 결과에 대해 주저자인 알리스테어 몬테인(Alistair Monteyne) 박사는 "고단백 식단을 고수함으로써 근육 형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퀀의 마이코프로틴과 같은 비동물성 유래 식단과 비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 근육 형성을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했다. 우리의 연구는 마이코프로틴이 정기적으로 저항 훈련에 참여하는 성인의 근육량과 근력 증가를 촉진시키는 면에서 동물성 단백질과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팀 피니건(Tim Finnigan) 퀀 과학 고문은 이번 결과에 대해 "이 연구를 통해 버섯 균사체 대체육이 동물 유래 단백질과 비슷한 속도로 근육량을 형성하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앞서 진행된 연구들을 통해 버섯 균사체 대체육은 여러 질병 발생률을 낮추는 능력을 가진 완벽한 단백질이라는 것을 알게됐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발표된 노섬브리아대학교(Northumbria University)의 연구에 따르면 마이코프로틴은 필수 아미노산 9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을 통해 유지되는 마이코프로틴 세포벽의 구조적 복잡성이 장 건강상의 이점과 결장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독소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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