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강두형 기자] '원조 고막 여친' 애즈원이 12년 만에 버벌진트의 명곡을 리메이크하며 달콤한 컴백을 예고했다.

2일 소속사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애즈원은 '축하해 생일'을 이날 오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곡은 2012년 발매된 버벌진트의 정규 5집 '10년동안의오독I'에 수록된 '축하해 생일(feat.애즈원)'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주목할 점은 애즈원이 12년 전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곡을 이번에는 완전히 자신들의 색깔로 재해석했다는 것이다. 애즈원 특유의 감성을 덧입혀 원곡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하해 생일'은 이민과 크리스탈의 맑고 섬세한 보컬 위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비트가 어우러져, 마치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처럼 포근한 감성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버벌진트 버전의 힙합적 색채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으로 해석된다.

컴백을 앞둔 티징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5월 28일 공식 SNS 채널들을 통해 애즈원의 신곡 발매를 알리는 온라인 커버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두 소녀가 케이크와 선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곡의 콘셉트에 대한 팬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어 멤버 이민과 크리스탈이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2편의 티저 영상이 음원의 일부와 함께 공개되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애즈원이 '원조 고막 여친'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배경을 생각해보면 이번 리메이크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그들의 달콤하고 몽환적인 음색은 많은 리스너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수많은 후배 걸그룹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1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같은 곡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한다는 것은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다. 특히 원곡에서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입장에서 이번에는 주인공이 되어 곡을 재탄생시킨다는 점이 흥미롭다.

버벌진트의 '축하해 생일'은 당시 힙합씬에서 주목받았던 곡으로, 애즈원의 피처링이 곡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그 곡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K-팝 역사의 흥미로운 순환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 같은 포근한 감성이라는 표현도 의미심장하다. 이는 생일이라는 특별한 순간의 달콤함과 따뜻함을 음악으로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애즈원만의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색깔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브랜뉴뮤직이라는 소속사의 선택도 주목할 만하다. 브랜뉴뮤직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보유하고 있는 레이블로, 애즈원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오후 공개되는 '축하해 생일'이 과연 12년 전 원곡과 어떤 차이를 보여줄지, 그리고 '원조 고막 여친' 애즈원의 진화된 모습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