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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수유모의 모유, 핵심 영양소 충분해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동물성 제품에서 주로 발견되며 채식주의자들에게 부족할 수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 B2와 카르니틴 등의 영양소가 비건 수유모의 모유에도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소아소화기영양학회(ESPGHAN)의 55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암스테르담 대학 의료 센터(Amsterdam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연구에 따르면 비건 식단은 모유의 비타민 B2 및 카르니틴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영양소는 주로 동물성 제품에서 발견되며 발달 중인 유아에게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비건 채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비건 여성의 모유가 유아에게 충분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는지 식별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럽에서만 비건 채식인의 수가 지난 4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3000명의 모유 수유 여성 데이터베이스에서 선별한 25명의 비건 여성의 모유를 육식을 포함한 일반식을 하는 25명의 어머니의 모유와 비교했다.

 

 

이들은 특히 대사 경로에 관여하는 효소의 보조 인자인 비타민 B2의 결핍이 아기에게 신경학적 문제와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과 이와 마찬가지로 카르니틴이 부족하면 아기의 혈당 수치가 낮아지며 심장 및 뇌 기능 장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두 가지 영양소에 집중해 비교 분석했다.

 

이들은 샘플링 기술을 사용해 모유의 개별 구성 요소와 혈중 가치 추정을 분리한 결과 두 그룹 모두 혈액과 우유에서 동일한 수준의 비타민 B2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다만 카르니틴 농도는 비건 여성의 혈액에서는 더 낮았지만 모유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 융커(Hannah Juncker) 암스테르담 대학 의료 센터 수석 연구원은 “수유모의 영양이 모유의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건 채식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비건 채식을 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연구는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결과는 수유모의 비건 채식이 모유 수유아의 비타민 B2 또는 카르니틴 결핍증 발병 위험이 없음을 시사한다. 이 정보는 모유 수유모에게 유용하며, 모유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미숙아에게 제공하기 위해 모유를 수집하는 기증자 모유 은행에도 유용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비건 채식을 유지하는 수유모의 혈액에서는 충분하지 않았던 영양소가 모유에서 충분하게 나타나는 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다. 융커 연구원은 "유선에서 조절되는 것으로 짐작되지만 정확한 기전(機轉)은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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