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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영국, 상아 거래 금지법에 범고래·하마 등 멸종위기종 5종 추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영국이 상아 거래 금지법에 하마와 범고래를 포함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 5종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지난 23일(현지시각) BBC는 영국 정부가 엄니와 이빨에서 추출한 상아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새롭게 5종을 추가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영국에서는 코끼리 상아의 수입, 수출 및 거래가 금지됐다. 당초 코끼리만을 대상으로 하는 상아 거래 금지법이 범고래, 하마, 바다코끼리, 일각고래(외뿔고래), 향유고래 등 5종을 확대 적용된다. 


이번에 포함된 5종은 이미 기후 변화와 서식지 손실로 인해 위험에 처해 있으며 환경 보호론자들이 상아 밀렵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종이다. 실제로 5종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등재돼 있으며, 국제 거래를 규제하고 있다. 또한 하마, 바다코끼리, 향유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에 취약종으로 등재돼 있다.

 

영국 정부는 장식용 조각품에 사용되는 상아를 얻기 위해 사냥되는 종을 확대 적용하며 법에 따라 이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진 사람들은 벌금형을 받거나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트루디 해리슨(Trudy Harrison) 생물다양성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상아법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지법 중 하나이며 상아 5종에 더 큰 법적 보호를 확대함으로써 우리는 상아의 상업적 거래가 완전히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보존 자선 단체인 본프리(Born Free)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621개의 불법 온라인 상아 거래가 발견됐으며 총 안내 가격은 무려 120만 파운드(한화 약 19억 6336만원)에 달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마저도 상아 거래 금지법이 도입되기 전보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야생 동물 운동가들은 코끼리 상아 거래 금지로 인해 대체재로 하마의 이빨 거래가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유럽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하마 이빨은 EU에서 가장 자주 압수된 포유류 신체 부위 중 하나였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은 정부의 이같은 제안에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프랜시스 구드럼(Frances Goodrum) 국제동물복지기금 영국지부 프로그램 책임자는 “우리는 생물 다양성에 피해를 주는 거래를 단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이 강력한 법안을 연장하기로 한 환경식품농무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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