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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썩어 없어진다”더니...바이오플라스틱, 바다에서는 생분해 안돼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무분별한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해 지구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생분해 플라스틱이 개발됐지만 정작 실제 바다에서 생분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의 세라-진 로이어(Sarah-Jeanne Royer)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썩는 플라스틱으로 알려진 폴리락트산(PLA) 섬유가 바다 환경에서는 1년 넘게 썩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 정보열람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이 논문은 해양 환경에서 플라스틱 소재의 지속성에 대한 불안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팀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엘렌 브라우닝 스크립스 기념 부두(Ellen Browning Scripps Memorial Pier)에서 해수면과 10M 깊이 바닥에 식물 섬유소인 셀룰로오스 기반 천연 섬유부터 폴리락트산(PLA)과 석유 기반 섬유, 혼합 섬유 등 총 10종의 섬유 시료를 철망 안에 담아 분해 과정을 관찰했다. 이들은 주 단위로 고해상도 전자 현미경 및 라만 분광법을 사용해 분해 여부를 판단했다.

 

 

그 결과 셀룰로스 기반 천연섬유는 한 달 이내에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폴리락트산(PLA) 기반 섬유와 석유 기반 섬유, 혼합 섬유 등은 14개월에 걸친 실험 기간 내내 분해되는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폴리락트산(PLA) 기반 섬유는 고온이 유지되는 통제된 시설에서 젖산으로 분해되지만 온도가 낮은 조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생분해 물질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어 박사는 “이 연구는 퇴비화 가능 또는 생분해성으로 판매되는 재료를 평가하기 위한 보다 표준화된 방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산업 환경에서 분해될 수 있는 것이 반드시 자연 환경에서 분해되지는 않으며 결국 해양 및 환경 오염 물질이 된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합성섬유로 인한 오염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에게 구매하는 상품의 소재에 대해 제대로 알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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