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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잇슈] 英 대학생, 식물성 우유 비싸지자 귀리 음료 기계 개발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활비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대학생이 식물성 귀리우유가 비싸지자, 귀리 음료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29일 영국 BBC는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Nottingham Trent University)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하는 디야 할라이(Deeya Halai)가 몇 분만에 귀리우유를 만들 수 있는 용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2세 디야 할라이는 펜데믹 기간 동안 비건이 됐고, 귀리 우유를 섭취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가격이 높아지자 직접 귀리 우유를 만드는 기계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오틸리셔스(Oatilicious)’라는 이름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그 결과 리터당 20펜스로 귀리 우유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는 최대 2.20 파운드의 귀리 우유에 비해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디야 할라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귀리 우유를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은 천을 이용해 귀리를 짜고 다른 용기에 담아내야하며, 또 다시 보관을 위해서 새 용기를 사용해야 하는 등 천과 용기가 많이 사용된다”라면서 “하지만 내 디자인은 사람들이 긴 과정을 생략하고 빠르고 편리하며 간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할라이가 개발한 제품은 한 가지 용기로 블렌딩, 필터링, 저장 및 붓는 모든 작업을 처리해 귀리 우유 생산 공정을 간소화한다. 귀리와 물을 혼합해 커피 필터와 유사한 장치로 귀리를 압축한 뒤 용기의 바닥을 제거해 펄프(부산물)를 추출하고 남은 액체를 냉장고에서 식힌다. 해당 용기는 재사용이 가능하며 세척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제품에는 남은 귀리 펄프(부산물)를 재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팁이 적힌 레시피 소책자도 포함돼 있다. 함께 제공되는 QR 코드는 추가 레시피, 교체 부품 구매 옵션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연결된다.

 

할라이에 따르면 오틸리셔스를 15회 이상 사용할 시 귀리 우유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 절감이 초기 비용을 능가하므로 예산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선택이 된다.  또한 폐기되는 상자의 수를 줄임으로써 보다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귀리 우유 애호가를 위한 값비싼 매장 구매 옵션에 대한 저렴한 대안을 제공한다.

 

조셉 스튜어트(Joseph Stewart)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 제품 디자인 선임 강사는 “디야는 디자인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라면서 “간단한 과정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귀리 우유를 만들 수 있게 함으로써 사람들은 상당한 비용을 절약하고 재활용되거나 매립지로 보내지는 귀리 우유 상자의 양을 줄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디야할라이의 발명품은 6월 2일까지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의 학생 쇼케이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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