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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탄소 저장소’ 켈프 숲, 연간 5000억 달러 가치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켈프라고 불리는 대형 해조류 군락이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연간 5000억 달러(한화 약 640조)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래 식량, 환경 및 지구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 등이 대두되면서 세계 해안선을 따라 발견되는 광대한 수중 생태계인 켈프 숲의 가치가 연간 5000억 달러에 달한다.

 

켈프 숲이란 연안에서 발달하는 갈조류에 속하는 대형 해조류 목인 다시마로 이뤄진 숲을 의미하는데 이는 수천 종의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뿐더러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덴마크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다시마 군락이 탄소를 매년 2억톤 씩 빨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는 한 산업 국가가 1년 동안 내뿜는 탄소 배출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다만 다시마는 아시아 국가에서는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불리며 활용도가 높지만, 서양 국가에서는 특유의 향으로 인해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졌다. 이에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 켈프 숲의 경제적 가치를 확인해 켈프에 대한 지식 격차 일부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8개 해양 지역에서 6개의 다른 켈프 속(Ecklonia, Laminaria, Lessonia, Macrocystis, Nereocystis, Saccharina)을 조사한 결과 연구자들은 이러한 삼림 유형이 전 세계적으로 매년 헥타르당 최대 14만 7100달러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수치는 이전 추정치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귀중한 어류 및 해산물 종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오염된 해수에서 질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높게 샀다. 구체적으로 이 경제적 가치의 대부분은 어업 생산에 대한 다시마 숲의 기여와 질소 흡수에서 비롯되며 연구에 따르면 매년 헥타르당 각각 2만 9000달러, 7만 3000달러의 가치를 창출한다.

 

탄소 격리와 관련해 연구진은 다시마 숲이 육지 숲이나 해초 초원만큼 많은 탄소를 격리하지만 매년 헥타르당 약 163달러만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에론 에거(Aaron Eger) 뉴 사우스 웨일즈 해양생태학 교수는 “이 연구는 켈프 숲 생태계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려는 첫 번째 시도”라면서 “아직도 평가되지 않은 켈프가 제공하는 다른 많은 생태계 서비스가 있으며 평가된 서비스에서 제공해야 할 훨씬 더 많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 연구는 미래에 훨씬 더 흥미로운 연구를 위한 문을 열어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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