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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지난해 유럽 폭염으로 6만 1000명 사망…역대 최고 고온 기록 세운 올해는 ?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 곳곳이 종잡을 수 없는 기상 현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역대 최고 고온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면서 더위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해 유럽에서만 6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지난해 보다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올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기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과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의과대학이 함께 한 국제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의학(Nature Medicine)에 지난해 5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유럽 내 사망자들의 사인을 분석한 결과, 6만 1672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유럽 35개국에서 발생한 4518만 4044명의 사인 및 기온 데이터를 수집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폭염 때문에 사망했는지 예측했다. 기록에 따르면 지난 한해 유럽에서 6만 2862명이 고온으로 사망했고, 특히 폭염이 심각했던 7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1만 16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 기후보건연구부교수인 조안 발레스터(Joan Ballester)는 “우리는 기온 변화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연구 결과에서 추정한 사망자 수가 오로지 폭염에 관련된 것임을 명시했다.

 

 

또한 폭염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이탈리아로, 지난 여름 1만 8010명이 사망했으며 그 뒤를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이 이었다. 아울러 폭염으로 조기 사망한 여성은 3만5406명(100만명당 145명)으로 추산됐고, 남성은 2만1667명(100만 명당 93명)으로 추정돼 사망 위험이 여성이 남성보다 6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히샴 아체박(Hicham Achebak)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 박사는 연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유럽 각국이 폭염 대책을 세웠음에도 2022년에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건 지금 시행하고 있는 대책만으로는 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지금과 같은 기온상승이 이어진다면 폭염 피해로 발생하는 사망자가 2050년에는 연간 12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적십자 기후센터의 줄리 아리기(Julie Arrighi) 국장 대행은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취약 계층을 보호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며 “사람들이 이웃과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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