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환경보존과 동물복지에 도움이 되는 식물성 식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빌 게이츠는 자신의 팟캐스트 ‘Unconfuse Me with Bill Gates’ 에서 음악가 퀘스트러브(Questlove)와 함께 기후변화와 식물성 식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 번째 에피소드로 공개된 퀘스트러브와의 대화는 식물성 식품과 환경 그리고 그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채웠다. 특히 미식가로 잘 알려진 퀘스트러브 역시 식물성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인물로 이날 빌게이츠와 함께 식물성 식품과 환경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갔으며 식물성 식품 업계에 대한 개인적인 여정과 관점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했다.

퀘스트러브는 유명 셰프들과 함께 푸드 살롱을 주최하기 시작하면서 요리 세계와의 연결이 더욱 깊어졌고, 이때 만난 임파서블푸드(ImpossibleFood)의 대체육을 먹으면서 식물성 식품에 큰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세 가지 테스트를 했고 매번 임파서블 버거를 선택했다. 그 때 식물 기반이 미래의 중요한 식단인 될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라고 회상했다. 퀘스트러브는 이후 임파서블푸드의 대체육으로 만든 ‘퀘스트러브의 치즈스테이크(Questlove's Cheesesteak)’를 개발하게 됐고 이후 식물성 식품 브랜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식물성 식품과 대체 육류 솔루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축산업에서 벗어나는 데 따른 환경적 이점에 대해 논의했다.

빌 게이츠는 “모든 탄소배출 영역 중에서 사람들이 아마도 가장 잘 알지 못하는 곳은 비료와 소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어려운 일”이라면서 “식물성 식품이 동물을 죽이는 잔인함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좋은 점이 있지만 또한 기후변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빌 게이츠는 식물성 육류 스타트업에 대해 “그들은 잘 지내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제품을 조금 더 좋게 만들기를 원한다. 그들은 좋은 로드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낙관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퀘스트러브는 그의 말에 공감하면서 낫코(NotCo), 라이트라이스(RightRice), 잇저스트(Eat Just) 등을 포함한 1차 투자에 10년 넘게 참여해 왔으며 고품질의 식물 기반 대안을 개발하고 올바른 맛과 질감을 달성하는 과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그것이 미래인 것처럼 느끼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그동안 식물성 식품이 기후변화에 대응책이라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21년 ‘기후 재해를 피하는 방법’에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사람들이 전기 자동차 및 대체 고기로 전환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기꺼이 헌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빌 게이츠와 그의 재단은 비욘드 미트 (Beyond Meat),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 같은 식물성 및 실험실에서 재배한 육류 스타트업과 탄소 중립 식품 스타트업인 뉴트럴( Neutral)에 재정적인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