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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채소·견과류·차 위주의 식물 기반 식단, 파킨슨병 발병율 낮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보호와 동물 복지를 위해 식물성 식단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식단이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견과류가 많이 함유된 식물성 식단이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무브먼트 디스오더스(Movement Disorders)’에 게재된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교(Queen's University Belfast) 벨파스트 생명과학부 글로벌 식량안보 연구소(The Institute for Global Food Security)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채식 기반 식단을 따르는 것이 특히 노인층에서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몸 동작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부족으로 인해 몸이 떨리며 ​근육이 굳고 동작이 느려지고 ​걸음새가 이상해지는 질환이다. 채식 기반 식단은 심장병, 당뇨병, 일부 암과 같은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파킨슨병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진 바 없다.

 

이에 연구진은 질병 발병에서 유전학과 환경의 역할을 밝혀내기 위한 장기 연구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데이터를 활용해 12만 6283명의 참가자(55.9%가 여성)를 분석했다. 그 결과 11.8년간의 추적 기간 동안 577명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옥스퍼드 웹큐(Oxford WebQ) 식이 설문지를 적용해 24시간 동안 소비되는 약 200가지 식품과 30가지 음료의 빈도와 양을 측정했다. 이들은 건강한 식물성 식품(통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및 단백질 대체 식품 포함)과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품(과일 주스, 사탕, 디저트)을 구분했으며 동물성 식품은 별도로 측정했다.

 

식단은 17개 식품군을 기준으로 전체 식물성 식단 지수(PDI), 건강에 좋은 식물성 식단 지수(hPDI),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 지수(uPDI)로 분류됐다. PDI 및 hPDI 점수가 높을수록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을 의미하는 반면, uPDI 점수가 높을수록 몸에 좋지 않은 식물성 식단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수를 통해 분석한 결과 hPDI 사분위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는 파킨슨병 위험이 감소했으며, 이에 반해 uPDI 사분위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사분위수에 비해 파킨슨병 위험이 38% 증가했다.

 

유전적 요인을 조정한 보충 분석에서는 hPDI 사분위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의 파킨슨병 위험이 2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정 식품을 살펴보면 채소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28% 감소한 반면, 견과류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31% 감소했다. 이 밖에도 차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질병 위험이 25% 낮았다.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교 연구진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연구는 건강한 채식 기반 식이 패턴을 고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지식을 강화한다. 이 경우, 더 높은 준수율이 파킨슨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새로운 데이터를 제공한다”라면서 “식습관 및 생활습관 요인과 같은 수정 가능한 파킨슨병 위험 요인을 식별하면 일차적으로 파킨슨병 예방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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