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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독일 대형 식료품점 리들, 식물성 제품과 동물성 식품 가격 똑같이 책정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식물성 시장이 커짐에 따라 기존 동물성 식품을 대체하는 다양한 식물성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대형 마트 체인 리들(Lidl)이 식물성 대체품 가격을 동물성 제품과 동일하게 책정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리들 독일(Lidl Germany)은 자체 비건 브랜드인 베몬도(Vemondo)의 모든 제품을 동물성 제품과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며 3250개 이상의 매장에서 육류 제품과 같은 가까운 곳에 배치해 소비자가 대안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격 변동은 리들이 올해 초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녹색 주간 행사에서 발표한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식물성 대체식품의 가격이 일반 동물성 식품에 비해 높게 책정돼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크리스토프 그라프(Christoph Graf) 리들 상품 책임자는 “베몬도 제품의 가격조정을 통해 우리는 가격이 결정적인 기준이 되지 않고 식물성 기반 대안을 시험해볼 수 있도록 더 많은 고객들을 초대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식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2020년 론칭한 베몬도는 다진고기, 우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동물성 식품에 대한 대체 식품을 선보인다. 베몬도을 통해 100개가 넘는 제품군을 포함해 최대 650개의 비건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전 세계 여러 국가의 리들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식물성 제품을 동물성 제품과 함께 배치한 것과 관련해 리들은 과거 수행된, 일반 소비자들이 비건 전용 통로를 방문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일반적으로 기존 품목 옆에 비건 제품이 구비돼 있을 시 비건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소비자들의 지속가능한 구매 결정을 위해 마련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비건 단체들의 반응은 뜨겁다. 글로벌 비건 식품 비영리단체 ‘프로베지 인터내셔널(Proveg International)’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기업의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보고를 지원하는 데 식물성 식품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했기 때문에 리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환영한다”라면서 “가격은 특히 가계 예산이 부족할 때 사람들이 채식 기반 식단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핵심 수단이다. 리들의 전략은 고기를 덜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체 식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식물성 대체식품은 동물성 식품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최근 영국 기후 변화 위원회(CCC)와 기후변화 및 사회 변화 센터(CAST)는 효과적인 기후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 식물성 식품의 가격 인하 및 높은 접근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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