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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채소·과일 풍부한 식단, PTSD 증상 완화시킨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 시대에 저탄소 식단인 채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단이 건강에 미치는 여러 가지 이로운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정신 건강(Nature Mental Health)에 실린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공동 연구를 인용해 채소, 과일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이하 PTSD) 증상을 감소시키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PTSD는 극심한 두려움과 불안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 건강 장애로, 심각한 부상, 죽음의 위협 또는 폭력과 같은 외상적인 사건을 경험한 개인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PTSD는 환자 개인에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가족, 의료 시스템 및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관상동맥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병, 자가면역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정신 건강에서 장내 미생물군집의 역할을 조사하고 식단 선택이 정서적 웰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명하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연구팀은 정신-신체 연구 및 PTSD 하위 연구를 포함해 ‘간호사 건강 연구(NHS) II’의 하위 연구에 참여한 191명의 참가자와 협력을 통해 PTSD 가능성이 있는 그룹, 외상에 노출됐지만 PTSD가 없는 그룹, 외상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의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자들은 대변 샘플과 여성의 정신 건강 및 식습관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으며 대변 ​​샘플은 연구가 시작될 때와 6개월 후에 두 번 수집돼 미생물 DNA를 분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참가자의 장내 미생물군집의 안정성을 보장했다.

 

연구팀은 연구 과정에서 연령, 체질량지수(BMI),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과 전반적인 미생물 구조와의 연관성을 조사했으며 그 결과 그들은 체질량지수, 우울증, 항우울제 사용과 같은 요인들이 미생물 구조의 변화와 연관돼 있음을 발견했다.

 

전반적으로 신선한 과일, 채소, 견과류, 씨앗, 올리브 오일 및 생선을 포함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그룹의 여성들은 PTSD 증상을 덜 경험했으며 특히 식물성 식품은 PTSD 증상과 관련이 적은 반면 붉은 고기와 가공육은 PTSD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거 수행된 연구를 통해 장 시스템과 뇌 건강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진 바 있으며 뇌와 위장 시스템, 즉 위, 내장, 결을 포함하는 장은 신경, 호르몬 및 화학 물질의 복잡한 시스템을 통해 신호를 보내며 결과적으로, 열악한 장 건강은 불안과 우울증을 포함한 여러 정신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결국 장 건강이 정신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공동 교신 저자인 교신저자인 양위 류(YangYu Liu) 하버드대 의대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가 지중해식 식단이 PTSD 증상을 겪고 있는 개인에게 잠재적인 완화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라면서 “우리는 PTSD, 식단, 장내 미생물 사이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다. 향후 연구에서 우리는 PTSD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을 검증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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