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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마인드 식단’ 꾸준히 실천하면 치매 위험 낮춘다…하와이대 연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잎채소, 베리류,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건강한 식품을 포함한 ‘마인드(MIND) 식단’을 장기적으로 실천하면 기억력을 유지하고 치매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인드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 예방식단(DASH)을 결합한 형태로, 생선, 통곡물, 콩류, 잎채소, 베리류,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혈관 건강 유지, 염증 억제, 항산화 효과를 통해 뇌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와이 마노아 대학교 연구팀은 45세에서 75세 사이의 성인 약 9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장기간 조사하고, 이들의 치매 진단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마인드 식단 점수가 가장 높은 참가자는 수십 년간의 추적 기간 동안 치매 발병 위험이 9% 낮았다.

 

특히 연구팀은 10년 동안 마인드 식단 점수를 가장 많이 개선한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5% 더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박송이(Song-Yi Park) 하와이 마노아 대학교 부교수는 “중년 이후라도 식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단 개선 효과는 인종 및 민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백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계 참가자에게서는 치매 발병 위험이 약 13% 감소한 반면, 아시아계 미국인과 하와이 원주민 집단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일상 속의 작은 식단 변화도 의미 있는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매주 베리류를 더 섭취하거나 가공식품 대신 견과류를 선택하는 등의 변화만으로도 치매 발병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서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으며, 향후 생물학적 지표 분석과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해 이를 보다 정밀하게 입증할 계획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영양학회(NUTRITION 2025) 연례 회의에서 공식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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