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아이들이 틱증상을 처음 보이면 습관이나 버릇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서 하지 못하도록 나무라기도 하고, 또 틱장애 때문에 그러한 증상이 보이는 걸 알게 되더라도 틱을 의식적으로 억제하면 사라질 수 있다고 믿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틱이 의도적인 움직임은 아니지만, 본인이 의지를 가지면 일정 시간 참을 수도 있다. 다만, 틱을 억제하는 능력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어린 아이들은 틱을 잘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 당연히 의식적으로 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틱 증상을 의식적으로 억제하고 있다가 집에서만 많이 노출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조차도 일정시간 동안만 틱 증상을 성공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서, 그 이후에는 오히려 발작적으로 더 심한 틱 증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나 학교 선생님은 틱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인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아이가 노력하면 틱을 없앨 수 있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그런데, 틱 증상을 일시적으로나마 억제할 수 있는 연령의 아이라면 오히려 이러한 능력을 틱장애 치료에 이용하기도 하는데, 바로 습관반전기법이 그러하다. 습관반전치료는 틱을 일으키는 근육과 반대작용을 하는 근육을 인위적으로 긴장시킴으로써 틱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이러한 습관반전기법은 인지훈련, 자기 관찰하기, 이완훈련, 경쟁반응훈련, 사회적지지 등을 포함한 여러 행동치료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틱 증상을 의식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 습관반전치료는 틱 증상이 나타나기 전, 틱을 하고 싶어지는 충동이나 감각, 즉 전조 감각충동을 느낄 수 있는 초등학교 3~4학년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전조감각 충동이 나타났을 때, 혹은 틱이 시작된 직후에 아이에게 틱에 경쟁적으로 대응하는 행동을 하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입술을 씰룩거리는 증상의 근육틱에 대해서는 입술을 닫고 양쪽 어금니를 물게 하고, 혀는 위쪽 앞니의 뒤편을 밀어 내도록 한다거나, 음성틱은 코로 숨을 들이쉬는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틱 증상을 의식적으로 억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습관반전치료 시에는 상대적으로 눈 깜빡임과 같은 사소한 증상보다는 동작이 큰 틱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한꺼번에 여러 가지 동작을 조절하려고 하지 말고, 한 단계씩 점진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경쟁반응훈련은 반드시 1분 이상 틱이 사라질 때까지 수행해야 한다.
또한, 비교적 주위에서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하면서 아이가 다른 활동을 하더라도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아이가 이러한 대응행동을 하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충분한 연습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대응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경쟁반응훈련은 30분씩 하루 3회 이상 수행해야 하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천에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래서 습관반전치료를 시행할 때는 단순히 말로써 아이에게 틱을 억제하도록 지시하는 것보다 토큰, 스티커, 점수기록 등과 같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동기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아울러 습관반전기법을 틱장애 치료에 활용하더라도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이 덜 나타나도록 하려면, 전문적인 치료를 기반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