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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가 ‘기후친화적’? 덴마크 최대 육가공업체 그린워싱 인정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덴마크 최대 육가공업체인 데니쉬 크라운(Danish Crown)이 자사의 돼지고기를 기후친화적이라고 마케팅한 것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인정했다.

 

앞서 덴마크 채식주의 협회(Vegetarian Society of Denmark)와 기후 운동(Climate Movement) 협회 등 비영리단체들은 데니쉬 크라운이 자사의 돼지고기를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기후 친화적’이라고 주장하는 마케팅 캠페인과 함께 제품에 ‘기후 조절형’이라고 적힌 둥근 분홍색 스티커를 포장에 부착해 그린워싱 했다고 주장하며 기후소송을 진행했다.

 

지난 3월 덴마크 고등법원은 이들 단체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기후 조절형’ 라벨이 독립 기관이 아닌 데니쉬 크라운 자체에서 나온 점을 지적하면서 마케팅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지만, ‘덴마크 돼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기후 친화적이다’라는 회사의 마케팅 슬로건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그린워싱에 해당한다는 두 번째 주장은 기각했다.

 

이에 단체는 대법원 판결의 이 부분에 대해 항소하려고 했지만 지난 12일 데니쉬 크라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자사의 마케팅이 소비자들을 오도했다고 인정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데니쉬 크라운은 ‘덴마크 돼지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기후 친화적’이라는 문장을 사용했을 때 마케팅법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향후 마케팅에서 이러한 진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도 받아들인다”라면서 “소송이 시작된 이후 우리는 우리 자신을 차별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노력을 최고의 성과로 만들기 위해 우리와 나머지 업계가 우리의 기후 행동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정에 덴마크 채식주의 협회 룬 크리스토퍼 드랙스달(Rune-Christoffer Dragsdahl) 사무총장은 “돼지고기 생산은 기후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 수백만 마리의 돼지에게 콩을 먹이기 위해 대규모 삼림 벌채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육류 생산을 줄이고,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숲을 재건해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극적인 기후 변화를 멈추는 데 귀중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덴마크 환경 비영리단체가 제기한 이번 기후 소송은 덴마크에서 그린워싱이 재판에 회부된 최초의 사례다. 활동가들은 기업이 광고 감시자의 더 큰 조사와 법원의 더 많은 압력에 직면함에 따라 식품 산업에 더 넓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덴마크 기후 운동 협회의 프레데릭 롤랜드 샌드비(Frederik Roland Sandby) 사무총장은“데니쉬 크라운은 기후에 해를 끼치는 제품을 실제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대규모 광고 캠페인 뒤에 자신들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라면서 “돼지고기처럼 기후를 파괴하는 제품이 ‘기후친화적’이라고 홍보되지 않는 공정한 시장이 되도록 많은 기업들이 이를 따르고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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