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한여름이면 MZ세대 사이에서 넉넉한 티셔츠, 통 넓은 팬츠 등 ‘오버핏’ 패션이 유행한다. 스타일과 편안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옷차림이지만, 그 이면에는 복부 비만에 대한 고민을 감추려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복부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함께 축적되기 쉬운 부위로, 식단 조절이나 운동만으로는 단기간 개선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지방흡입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안재현 글로벌365mc인천병원 병원장은 2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버핏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겉보기에는 티 나지 않아도, 실제로는 복부 군살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얇은 옷차림이 불가피한 여름철에는 복부 라인을 빠르게 정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며 지방흡입에 대한 문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방흡입은 복부 앞면뿐 아니라 옆구리, 윗배, 아랫배 등 세부 부위별로 집중 시술이 가능해 전체적인 실루엣 개선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효과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체형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접근이 필수다. 복부의 지방 두께, 탄력도, 체형에 따라 시술 전략이 달라져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술 이후 관리도 중요하다. 체중을 무리하게 줄이기보다, 회복기 이후 일정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복부 탄력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 나트륨 섭취 제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건강한 식습관도 병행해야 한다.
복부 비만은 단순한 외형 문제를 넘어 대사증후군, 지방간, 당뇨병 등과도 밀접히 연관돼 있어 건강 관리 차원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어도 복부 둘레가 과도하게 넓은 경우 ‘정상체중 비만’일 수 있어 정기적인 체형 점검이 권장된다.
안 원장은 “지방흡입은 단순한 미용 시술이 아니라, 체형 밸런스를 회복하고 자기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의미가 있는 의료 솔루션”이라며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바탕으로, 수술 전후 식단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