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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명품 강아지 향수 출시? 전문가들 “반려견에 강한 향 좋지 않아” 우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날로 늘어나는 반려동물 인구수와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펨족에 등장으로 명품 브랜드에서도 반려동물을 겨냥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에서 반려견을 위한 향수(미스트)가 출시됐다.

 

유명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최근 반려견을 위한 고급 향수 ‘페페(Fefé)’를 출시했다. 무알코올 향수인 페페는 일랑일랑(ylang ylang), 머스크(musk), 그리고 샌달우드(sandalwood)의 따뜻한 향을 지닌 세 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품은 튼튼한 유리병에 24캐럿 금도금 발톱 장식이 달려 있다. 한화 약 15만원 상당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돌체앤가바나의 심볼이 새겨진 목줄도 제공된다.

 

신상품 출시와 함께 돌체앤가바나는 반려견을 위한 향수를 위한 광고를 시작했는데 광고 속에는 잘 관리된 닥스훈트, 치와와, 비숑프리제 등이 등장하고 돌체앤가바나의 공동창립자인 도메니코 돌체의 강아지 페페가 등장해 “저는 그저 개가 아니라 페페입니다”라는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돌체앤가바나는 강아지 향수를 제조하는 데 있어서 유명 조향사와 수의사, 동물행동 전문가, 애견인 등이 참여해 안전성 검사와 수의사들의 승인도 받았다고 밝혔으며 제품이 단순한 향수가 아닌 반려견과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 전역 및 미국 시장을 비롯해 온라인 판매를 통해 제품 판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려견에 인위적인 향수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영국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수석 과학 책임자인 앨리스 포터는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개는 의인화될 수 있으며, 개가 좋아하는 것과 우리 인간이 개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라면서 “개는 후각을 이용해 주변 환경과 사람과 그 안에 있는 다른 동물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한다. 따라서 향수나 스프레이와 같은 강한 향이 나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떤 냄새는 개에게 정말 불쾌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유층이 돈을 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다”며 “많은 사람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려동물 산업은 상당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이 5000억 달러(한화 약 687조 6500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에 투자할 의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데 앞서 강아지 향수로는 영국 고급 백화점 해러즈(Harrods)가 출시한 강아지용 섹시 비스트(Sexy Beast) 향수와 영국 리테일러 숍 스페이스 NK(Space NK)가 출시한 강아지용 스프레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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