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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헬스] 채소·과일 속 철분, 채식의 숨은 자원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철분은 주로 육류나 생선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시금치, 렌틸콩, 말린 자두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에도 철분이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할 경우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채식과 비건 인구가 늘면서 식물성 철분이 재조명되고 있다.

 

철분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형성해 산소를 온몸에 전달하는 필수 영양소다. 부족할 경우 빈혈, 피로,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영양보충제실 자료에 따르면, 육류의 ‘헴 철분’이 흡수율이 더 높긴 하지만, 식물성 식품의 ‘비(非)헴 철분’도 비타민 C와 함께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크게 개선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역시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돕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 식품별 함량을 보면, USDA 식품 데이터에 따르면 시금치 100g에는 약 2.7mg, 렌틸콩(삶은 것)에는 3.3mg, 병아리콩(삶은 것)은 2.9mg의 철분이 들어 있다. 케일과 브로콜리도 철분과 더불어 비타민 K, 칼슘 등 다른 영양소까지 제공한다. 과일 중에는 말린 자두(100g당 약 0.9mg), 건포도(1.9mg)가 대표적이며, 딸기·오렌지·키위처럼 비타민 C가 많은 과일과 곁들이면 흡수율을 더 높일 수 있다.

 

현장에서도 식물성 철분 섭취를 늘리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서울 시내 일부 초등학교는 병아리콩 샐러드나 시금치 무침을 급식에 정기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철분을 강화한 시리얼, 오트밀 제품이 널리 보급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철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권고하며, 특히 곡류·콩류·채소와 함께 비타민 C 공급원을 곁들이는 방식을 제시한다. 이는 동물성 식품에 의존하지 않고도 철분 부족을 예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결국 철분은 육류에서만 얻을 수 있다는 오래된 인식을 넘어, 채소·콩류·과일에서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자원이다. 비건과 채식 인구가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식물성 철분은 건강한 식단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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