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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국인 기피 음식 조사…채소와 두부 상위권 포함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 조사에서 채소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지난 7월 말 미국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응답자가 ‘싫어한다’고 답한 음식은 엔초비(56%), 간(54%), 정어리(52%) 등 해산물과 내장류였다.

 

하지만 채소류도 순위권에 다수 올랐다. 비트(35%)와 케일(31%)이 대표적이며, 세부 집단 분석에서는 브뤼셀 스프라우트, 콜리플라워, 시금치, 브로콜리 등이 싫어하는 음식으로 자주 언급됐다. 특히 남성 응답자들은 해산물보다는 채소류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두부(tofu)도 ‘싫어한다’는 응답이 46%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미국에서는 두부가 낯설고 밋밋한 맛과 질감 때문에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두부는 조선시대부터 전통 식문화 속에서 꾸준히 소비돼 왔으며, 국·찌개·부침·반찬 등 다양한 형태로 즐겨 먹는다. 또한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인식돼 다이어트와 건강식, 채식 식단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에서 ‘싫어하는 음식’으로 꼽히는 두부가 한국에서는 ‘일상적이고 선호도 높은 음식’이라는 점은 식문화 차이를 잘 보여준다.

 

 

세대별 차이도 흥미롭다. 미국에서 45세 이상은 해산물과 두부에 대한 거부감이 컸고, 45세 미만은 마요네즈·피클 같은 조미료류를 더 싫어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음식에 대한 기호가 단순한 맛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별 경험과 식습관의 차이에서 비롯됨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채식 확산과 관련한 문화적 과제도 드러낸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채소가 미국에서는 혐오 음식 상위권에 오른 사실은, 채식이 단순히 공급 확대만으로 정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개인의 미각과 문화적 습관을 고려한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가장 적게 혐오 대상으로 꼽힌 음식은 계란으로, 응답자의 84%가 ‘좋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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