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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물성 단백질, 근육 회복에도 충분한 효과…운동선수 식단의 새 대안 부상

저항성 운동 후 30g 이상 섭취 시 유청 단백질과 유사…혼합 단백질에서 회복 효과 뚜렷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단백질이 저항성 운동 후 근육 회복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체계적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건강한 젊은 성인과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종합 검토해, 식물성 단백질이 근육 손상 회복에 있어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운동선수에게 단백질 섭취는 근육 손상 회복과 재생을 위한 필수 요소다. 지금까지는 류신(leucine) 함량이 높은 유청 단백질 등 동물성 단백질이 근육 단백질 합성(MPS)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널리 활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적·윤리적·건강적 이유로 식물성 단백질을 찾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운동선수들의 식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비건 선수들은 모든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고 식물성 단백질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그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더욱 중요하다.

 

이번 리뷰는 대두, 완두, 쌀, 감자, 카카오, 햄프 단백질과 혼합 단백질 보충제가 근육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연구 대상은 18세에서 44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으로, 저항성 운동을 수행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제로 섭취한 이들이었다. 연구 결과, 하루 30g 이상, 특히 류신 2.5~3g을 포함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유청 단백질과 비슷한 회복 효과가 나타났다. 혼합 단백질의 경우 근력과 회복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두드러졌으며, 단일 원료 단백질보다는 다양한 식물성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식물성 단백질은 근력 강화와 체질량지수 개선에도 기여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여성에게 근비대 효과가, 남성에게는 피로 저항성이 나타나는 등 성별별 차별적 효과도 관찰됐다. 특히 하루 50g의 대두 단백질을 섭취한 훈련된 선수들은 근손상 바이오마커 감소와 회복 개선을 경험해, 섭취량에 따른 용량 의존적 효과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동안 식물성 단백질은 심혈관 대사 질환 위험 감소, 혈당 조절 개선 등 건강상의 이점으로 주목받아 왔다. 여기에 더해 운동 회복과 근육 기능 측면에서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되면서, 식물성 단백질은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성능 기반 단백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물론 연구자들은 이번 결과가 단기적 근육 단백질 합성 자극에는 일관된 효과를 보였지만, 근력 향상이나 제지방량 증가 같은 장기적 지표에서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연구 설계와 단백질 제형, 평가 지표가 다양하고, 일부 연구에서는 주관적 피로와 통증 평가에 의존해 편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한계도 있다. 따라서 향후 더 장기적이고 표준화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체계적 분석은 식물성 단백질이 운동 후 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유망한 자원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혼합 단백질을 적정 용량 이상 섭취할 경우 유청 단백질 못지않은 회복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비건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주목할 만하다. 환경적 부담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면서도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식물성 단백질의 활용 가능성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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