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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사료 섭취한 반려견, 더 건강하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과 동물의 복지를 위해 선택하는 비건 사료가 영양성을 검증하게 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건 식단을 섭취한 반려견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여러 가지 건강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학술지 헬리온(Heliyon)에 게재된 호주 머독대학교 앤드류 나이트(Andrew Knight) 교수팀의 연구는 최소 1년 동안 일반 육류, 생고기, 비건 사료를 급여한 2536마리의 개들의 건강 결과를 조사했다. 

 

이들 연구진은 반려견이 가질 수 있는 22가지 특정 건강 장애와 함께 수의사 방문 횟수 증가, 약물 사용, 비건 또는 육류 기반 식단을 처음 유지한 후 치료 식단으로의 진행,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수의학적 평가 보고, 질병의 심각도가 증가했다는 수의학적 평가 및 보호자의 의견 보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개 한 마리당 건강 장애 수 등 총 7가지 일반적인 지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식물성 식단을 먹은 개는 7가지 지표 모두에서 기존 육류를 먹은 개보다 건강 결과가 더 좋았다. 비건 사료를 먹은 개들은 연간 수의사 검진을 여러 번 받을 가능성이 21% 낮았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받을 가능성은 33% 낮았으며, 기존 육류 기반 사료를 먹은 개들과 비교했을 때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도 훨씬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날고기를 먹는 개는 기존 식품을 먹는 개보다 결과가 더 좋았지만 식물성 사료를 먹은 개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날고기를 급여할 경우 병원균 오염과 영양 결핍으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가장 흔한 건강 장애 22가지 중 11가지가 기존 육류 식단을 먹은 개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고기를 먹는 개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 증상은 8가지 였으며, 채식주의 식단을 먹는 개에서 발견된 증상은 3가지 뿐이었다.

 

전반적으로 기존 육류 식단을 섭취한 개 중 49%가 건강에 문제가 있었지만, 생고기 식단을 섭취한 개는 43%, 채식 식단을 섭취한 개는 불과 36% 만이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 특히 식물성 식단을 먹은 개는 체중 문제, 근골격계 문제, 위장 문제, 항문낭 부기, 치과 또는 구강 문제 등 6가지 특정 건강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50% 이상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발표된 반려견 비건 사료 급여와 관련된 여러 연구를 종합해 봤을 때 비건 사료는 여러 특정 건강 장애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일관되게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앤드류 나이트 교수는 공개된 성명에서 “우리 연구와 이 분야의 다른 연구에서 얻은 기존 육류, 생고기 및 채식 식단에 대한 증거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개에게 가장 건강하고 위험성이 낮은 식단은 영양적으로 건전한 채식 식단이다. 그러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식단은 항상 영양적으로 완전하고 균형 잡히도록 구성돼야 하며 모범 사례 표준에 따라 제조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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