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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헬스] 칼륨, 우울증 위험 낮춘다…김치·바나나·시금치에서 찾는 ‘마음의 영양소’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한 국제 연구에서 칼륨 섭취가 정신 건강, 특히 우울증 예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한국과 미국 성인의 식단을 비교 분석한 끝에 두 나라 모두에서 칼륨이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일관된 보호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경우 나트륨과 칼륨 섭취가 많을수록 우울증 발생 위험이 낮았으며, 미국에서는 칼륨과 아연이 같은 효과를 보였다. 특히 칼륨은 양국에서 공통적으로 정신 건강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칼슘과 마그네슘은 우울증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보건 문제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성인 20명 중 1명꼴로 우울장애를 경험하고, 미국에서는 매년 1,700만 명 이상이 주요 우울 삽화를 겪는다. 하지만 낙인과 치료 기피, 높은 재발률 등으로 관리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식단과 같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칼륨은 신경 전달, 근육 수축, 혈압 조절 등 기본적인 생리 기능뿐 아니라 뇌 기능과 기분 안정에도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칼륨 섭취 부족이 기분장애와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칼륨이 풍부한 대표 식품으로는 시금치·케일·배추·브로콜리·감자·고구마 같은 채소류와 바나나·아보카도·오렌지·멜론·키위 같은 과일류가 꼽힌다. 또한 김치, 콩류, 해조류도 중요한 칼륨 공급원이다.

 

연구진은 “한국에서는 김치나 국·찌개 등 발효채소와 국물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많고, 미국은 붉은 고기를 통한 아연과 철 섭취가 많다”며 “이런 차이가 무기질과 정신 건강의 관련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단면적 분석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24시간 식이 회상법에 의존했기 때문에 실제 섭취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칼륨을 비롯한 무기질 섭취가 정신 건강 관리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향후 장기 연구를 통해 기전을 규명하고 식이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매일의 식탁에서 시작될 수 있다. 김치 한 접시, 바나나 한 개, 시금치나 고구마 같은 채소를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영양소’를 챙길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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