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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에코노믹스] 병 하나로 줄이는 탄소와 플라스틱…원 워터의 친환경 도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원 워터(One Water)가 독창적인 병 디자인으로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각지의 청정 샘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기업은 최근 ‘결합형(interlocking) 병’을 선보이며 탄소배출과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고 있다.

 

새로 개발된 병은 블록처럼 맞물려 쌓이는 구조를 갖췄다. 기존 원형 병이 보관과 운송 과정에서 불필요한 빈 공간을 남겨 포장재와 연료 낭비를 초래했던 것과 달리, 이 디자인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덕분에 팔레트 사용량과 트럭 운행 횟수를 줄이고, 포장재 사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포장과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최대 35%까지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혁신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선다. 병은 잡기 쉽고 운반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돼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동시에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던 플라스틱 쓰레기와 과잉 포장을 줄이는 해법이기도 하다. 원 워터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 생수’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산업 전환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결합형 병은 2025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에서 첫 공개됐으며, 글로벌 워터 드링크 어워즈에서 ‘최고 기술 혁신상’을 수상했다. 단순한 디자인 개선을 넘어 업계 전반의 물류와 환경 전략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것이다.

 

 

전 세계 생수 산업은 여전히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 워터의 시도는 단순히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아니라 업계 전체가 따라야 할 현실적인 해법으로 평가된다. 병의 구조 자체를 바꿈으로써 낭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선택지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환경을 고려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원 워터의 병 디자인은 제로웨이스트 흐름과 정확히 맞물린다. 앞으로 생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는 물의 품질을 넘어, 플라스틱과 탄소를 얼마나 줄였는가 하는 문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원 워터는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며, 한 병 한 병이 지구를 가볍게 하는 발걸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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