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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기후 변화 대응, 반려동물 영양에도 식물 기반 옵션 필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가축 산업이 온실가스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소, 양, 기타 가축은 장내 발효 과정에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생성하며, 이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높은 열 가두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축 산업은 합성 비료 사용과 방목을 위한 산림 벌채로 인해 이산화탄소와 아산화질소를 대량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은 가축 부문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자리 잡게 만들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920억 마리의 농장 동물이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면적의 토지가 소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윈체스터 대학교 앤드류 나이트(Andrew Knight) 교수는 최근 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서 반려동물의 비건 식단 전환이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이점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반려동물, 특히 개와 고양이가 육류 기반 제품을 자주 섭취하고 있어, 이러한 소비가 온실가스 배출과 토지 이용 변화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0년 발표된 보고서는 미국 반려동물 사료 산업에서 사용되는 500개 이상의 성분에 대한 심층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자들이 생태적 발자국을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이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자들은 전 세계 반려견의 경우 매년 약 0.57 기가톤의 CO₂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영국의 배출량보다 많은 수치다. 또한 반려동물을 위한 식물 기반 대체 식품으로 가축 사료 작물을 대체할 경우, 약 4억 5천만 명을 먹일 수 있는 충분한 칼로리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 연합의 인구보다 많은 수치이며, 매년 60억 마리의 육상 동물이 도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모든 고양이를 식물 기반 식단으로 전환하면 매년 0.09 기가톤의 CO₂ 배출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이는 뉴질랜드의 총 배출량을 초과하고 독일보다 큰 면적의 토지를 해방시킬 수 있다.

 

일부는 반려동물 사료가 인간의 육류 소비 부산물에 의존해 환경적 영향을 줄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최근 연구는 이 문제의 복잡성을 드러내고 있다. 각 동물의 사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만이 부산물로 전환되기 때문에, 반려동물 사료 생산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가축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생물 다양성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식단을 식물 기반 옵션으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하며, 반려동물을 이러한 변화에 통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자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영양이 완전한 식단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의 먹이를 재고함으로써 기후 변화 완화에 기여하고, 동시에 개와 고양이의 복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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