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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망고, 당분 많아도 오히려 혈당·체지방 개선…美 임상시험 결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당이 적게 들어간 간식과 많이 들어간 간식이 있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당연히 전자를 고른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는 이런 통념을 깨뜨렸다. 설탕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더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미국에서는 약 1억 명이 당뇨병 전단계 상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열대 과일인 망고가 혈당 조절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반가운 소식이다. 망고는 10~50g 수준의 당분을 함유하는 과일 중에서도 특히 당이 많은 편이라 그동안 간식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국 조지메이슨대 라에데 바시리 박사 연구팀은 오히려 망고가 저당 간식보다 더 나은 건강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임상시험으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당뇨병 전단계 성인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신선한 망고(당 약 32g) 또는 저당 그래놀라바(당 약 11g)를 섭취했다. 이후 혈당 수치, 인슐린 민감도, 체지방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망고를 먹은 그룹은 혈당 조절이 개선됐고, 인슐린 반응이 좋아졌으며, 체지방도 줄었다. 반면 저당 그래놀라바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망고는 단순히 당분이 많은 과일이 아니라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 여러 영양소가 함께 작용하는 온전한 음식이기 때문에 대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바시리 박사는 “망고 같은 통과일을 건강한 식습관에 포함시키는 것이 당뇨병 예방에 실질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며 “당뇨병 고위험군은 단순히 당분 함량만 따질 것이 아니라, 당이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어떤 영양소와 함께 들어오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매일 망고를 섭취하면 당뇨병 전단계 성인의 혈당 및 체성분 결과가 개선된다’는 제목으로 지난 8월 학술지 푸즈(Foods)에 게재됐다. 연구는 미국 국립망고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지만, 연구 설계와 분석 과정에는 위원회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결과는 단순히 당분의 양만으로 음식을 평가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 상태의 과일에 포함된 당분은 다른 영양소와 함께 흡수돼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위적으로 가공된 저당 간식과는 확연히 다른 맥락을 가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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