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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문화 리포트]『오늘부터 채식주의』…지구를 살리는 식탁, 나를 깨우는 한 권의 책

17년 비건 작가 김윤선의 철학과 삶, 그리고 세대를 잇는 공존의 언어
출간 전 알라딘 북펀딩으로 먼저 만나는 비건 에세이
“먹는 일은 곧 살아가는 일”…비건의 다정한 실천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 작가 김윤선의 17년 실천이 담긴 채식 에세이 『오늘부터 채식주의』가 정식 출간을 앞두고 알라딘 북펀딩을 통해 공개됐다.

 

이 책은 “먹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임을 말하며, 한 사람의 식탁 위에서 시작된 다정한 실천을 기록한다. 작가의 17년 비건(Vegan) 생활이 담긴 이 책은 개인의 철학을 넘어 출판계와 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비건 문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김윤선 작가는 요가 시인이자 고양이 집사로, 2000년대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요가와 명상을 배우며 비건 삶을 시작했다. 그는 “비건은 완벽함이 아니라 불편함을 감수하는 다정한 선택”이라며 “음식은 윤리의 언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 철학의 연장선이다.

 

『오늘부터 채식주의』에는 가지, 두부, 봄동, 팥, 바나나 등 평범한 식재료가 새로운 의미로 등장한다. 작가는 ‘두부의 위로’에서 부드러움 속 단단함을, ‘봄동 예찬’에서 겨울을 이겨낸 생명의 회복력을, ‘바나나 리퍼블릭’에서는 세계 식품 산업의 불평등을 이야기한다. “고통이 없는 식재료가 전해주는 순한 에너지를 함께 느끼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 책은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전한다.

 

 

책에는 작가가 직접 만든 20여 가지 비건 레시피도 실렸다. ‘당근 하나로 김밥’, ‘비건 초밥 도시락’, ‘봄동 간장 비빔메밀’, ‘두부 마요네즈’, ‘녹두 부침개’ 등 실천 가능한 레시피가 독자에게 “비건은 어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신생 1인 출판사 루미의 정원은 공존의 가치를 내세워 이번 책을 선보였다. 출판사 관계자는 “『오늘부터 채식주의』는 한 사람의 비건 실천이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이 담긴 책”이라며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작은 용기가 더 많은 독자에게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그맨 출신 문화평론가 권영찬 교수는 “『오늘부터 채식주의』는 개인의 식탁 위 실천에서 출발해 사회적 감수성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이라며 “김윤선 작가의 문장에는 윤리와 시가 함께 흐르고, 그것이 비건이라는 주제를 생활의 언어로 번역해낸다”고 평했다. 이어 “최근 채식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데, 채식을 선호하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비건 문화 확산의 상징이 되고 있다. 최근 채식·환경·윤리 소비를 주제로 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며 출판계에 ‘비건 바람’이 불고 있다. 독립서점과 온라인 북클럽에서도 비건 서적을 모아 소개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채식과 윤리적 소비를 결합한 ‘비건 라이프스타일’이 확산 중이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오늘부터 채식주의』는 비건이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가치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텍스트”라며 “채식은 이제 선택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실천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채식주의』는 현재 알라딘 북펀딩 예약 주문창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는 11월 7일 이후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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