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의 끝자락인 10월 말부터 초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은 일교차가 커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다. 이때는 제철 과일과 채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을 보충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제철 식품은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신선도가 높아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가장 먼저 추천되는 것은 배다. 배는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감기나 기침이 잦은 환절기에 특히 좋다. 배 속의 루테올린 성분은 기침과 가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따뜻하게 데운 배즙으로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다.
두 번째는 귤이다. 본격적인 귤 제철이 시작되는 11월에는 비타민 C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귤이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 귤의 하얀 속껍질에 들어 있는 헤스페리딘은 혈관을 강화하고 코막힘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전문가들은 하루 2~3개의 귤을 간식처럼 섭취하면 면역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세 번째로는 무를 꼽을 수 있다. 무는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감기 초기 증상을 완화한다. 특히 10월 말부터 수확되는 가을무는 단맛이 강하고 수분이 많아 생으로 먹거나 국물 요리에 넣기 좋다.
네 번째는 시금치다. 시금치는 비타민 C, 엽산, 철분이 풍부해 체내 면역세포 생성을 돕는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수확되는 시금치는 단맛이 높아져 영양과 맛을 모두 잡을 수 있다. 환경부 식품 영양 통계(2024)에 따르면, 시금치의 비타민 C 함량은 100g당 약 40mg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는 사과가 있다. 사과는 ‘하루 한 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퀘르세틴과 폴리페놀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막고, 비타민 C와 함께 면역 기능을 높인다. 껍질째 섭취하면 영양소 흡수율이 더 높으며, 따뜻한 사과차로 즐기면 몸을 데우는 효과도 있다.
결국 배, 귤, 무, 시금치, 사과 등은 모두 가을과 겨울이 맞닿는 시기에 먹기 좋은 대표적인 면역 강화 식품이다. 자연이 주는 제철 재료로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감기와 같은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