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우리 아이, 성조숙증 아닐까 의심된다면?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A씨는 최근 아이의 정수리에서 강한 냄새가 나고 얼굴에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생기자, 혹시 성조숙증이 아닐까 의심했다. 병원을 방문한 결과 성조숙증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의 ‘변화된 머리 냄새’는 성장기 자녀의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한 셈이다.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또래보다 빠르게 사춘기 증상이 나타나며 다양한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경험한다. 신체적으로는 또래보다 큰 키, 가슴 몽우리, 골반 변화,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 음모 및 액모 발생, 피지 분비 증가로 인한 좁쌀 여드름, 기름진 머리와 특유의 냄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래보다 키가 크다는 것은 요즘은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하지만, 성조숙증으로 성장속도가 빠른 아이가 초등학생 시기에는 또래 평균 키보다 크다가,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서 성인이 돼서 평균보다 키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초경 이후 키 크는 한약 처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조숙증은 남아와 여아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여아에게 더 흔히 발생한다. 여아는 남아보다 사춘기가 1~2년 앞서고, 가슴 몽우리나 초경 같은 사춘기 지표가 더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거나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의 성장을 주의 깊게 살피며, 6개월에 한 번씩 성조숙증 검사를 통해 성장 속도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 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이 있으며, 난소종양, 부신피질종양, 갑상선저하증 같은 질환도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소아비만은 지방세포가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2차 성징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성조숙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아이의 안색, 피부 윤기, 혀와 눈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본다. 또한 성장판 검사와 인바디 검사를 통해 성장 상태를 확인하며, 손가락과 손으로 아이의 신체 일부를 짚어보는 방식으로 몸 상태를 점검한다.

 

성조숙증 치료는 아이의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맞춤형 한약 처방을 통해 이루어진다. 한약은 성호르몬을 조절하고, 뭉친 가슴 몽우리를 풀어주며, 2차 성징이 적절한 시기에 발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4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최근 부모들의 관심사인 성조숙증 역시 소아비만과 연관이 깊다.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2년 일찍 2차 성징이 발현되는 등 조기에 성숙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바로 지방세포의 증가가 성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 어렸을 때 지방세포가 많으면 평균보다 성호르몬의 분비가 앞당겨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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