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박민수 기자]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지난 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를 저버린 데 대해 사과하며 이날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은퇴 소식은 지난 5일 관련 보도 이후 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공유됐다.
조진웅은 입장문에서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믿고 응원해준 모든 분께 실망을 드렸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일 조진웅의 학창 시절 문제를 다룬 보도가 나온 직후 내려졌다. 해당 보도에서는 강제전학 처분과 소년원 송치 이력이 있었다고 전했으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해 조진웅 측이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조진웅은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폭넓은 활동 이력을 쌓아왔다. 드라마에서는 오는 2025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악연에서 사채업자 역을 맡았고, 2024년 U+모바일tv·디즈니플러스 노 웨이 아웃에서 백중식으로 출연했다. 시그널(2016) 이재한 역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안투라지(2016), 태양은 가득히(2014), 뿌리깊은 나무(2011) 등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에서는 데드맨(2024) 이만재, 독전2(2023) 원호, 대외비(2023) 전해웅, 경관의 피(2022) 강윤, 사라진 시간(2020) 형구 등 최근작을 비롯해 블랙머니·퍼펙트맨·광대들: 풍문조작단(2019), 완벽한 타인·공작·독전(2018), 대장 김창수(2017), 아가씨(2016), 암살(2015), 명량·군도·끝까지 간다(2014), 화이·파파로티(2013), 용의자 X(2012) 등 굵직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예능에서도 활동했다. 2023년 tvN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에 출연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와 소통했다.
수상 이력도 풍부하다. 2024년 서울국제영화대상 최고 배우상과 황금촬영상 OTT부문 특별연기상을 포함해 2023년 MTN 방송광고 페스티벌 CF 스타상 최우수상, 2021년 황금촬영상 최우수남우상, 2020년 피렌체 한국영화제 페스티벌 시네마상·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2016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드라마부문 대상, tvN 10 어워즈 연기부문 대상,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2014),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2012),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신인남우상(2010)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했다.
공적 활동도 이어졌다. 2021년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홍보대사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을 맡았고, 2017년 DMZ국제다큐영화제 홍보대사로 참여했다.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은 그에 대해 “캐릭터 분석과 현장 집중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온라인에서는 그의 필모그래피와 수상 이력, 예능 및 공적 활동이 재정리되며 은퇴 발표 배경과 향후 일정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진웅의 활동 중단이 캐스팅 구도와 제작 일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온 배우의 공백은 제작 현장에서 일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조진웅 측이 추가 입장을 통해 구체적 계획을 밝힐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는 그의 성찰 과정과 이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