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수)

  • 구름많음서울 5.8℃
  • 구름많음인천 7.8℃
  • 구름많음원주 4.1℃
  • 구름많음수원 7.6℃
  • 흐림청주 7.5℃
  • 구름조금대전 8.1℃
  • 구름많음대구 7.9℃
  • 구름조금전주 9.4℃
  • 구름조금울산 10.2℃
  • 구름조금창원 10.1℃
  • 맑음광주 10.3℃
  • 구름조금부산 12.3℃
  • 맑음목포 11.8℃
  • 구름많음제주 14.7℃
  • 구름많음천안 6.8℃
  • 구름많음구미 4.6℃
기상청 제공

이슈

[칼럼] 요추염좌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

 

일상에서 허리를 ‘삐끗’하는 순간적인 통증은 흔하게 보이지만, 그 배경에는 허리 주변 구조물의 미세 손상이 누적되는 과정이 자리한다. 외상처럼 보이지 않아 방치하기 쉽지만, 초기 대응에 따라 회복 속도와 이후의 통증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요추염좌는 허리뼈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가 일시적으로 늘어나거나 미세 파열을 일으키며 나타난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상황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회전 동작, 재채기처럼 순간 압력이 가해질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급성 손상이 단독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자세 습관·체형 불균형·근력 약화 등이 어우러지며 서서히 위험을 키운다는 점이다. 일상적 행동이 허리에 축적되는 부담을 만든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초기 요추염좌는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고 특정 자세에서 불편함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단순 근육 긴장만 있는 경우 회복이 빠를 수 있으나, 인대나 관절낭까지 자극되면 염증이 오래 지속되며 일상 동작에 제약이 생긴다. 허리는 신체 중심축이기 때문에, 사소한 손상도 곧바로 생활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길어지는 이유는 손상 부위의 염증 반응과 주변 근육의 경직 때문이다. 통증을 피하려는 보상 움직임이 더해지면 혈액순환이 떨어지고 회복이 느려지면서 만성 통증 구조가 형성되기 쉽다.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취하지 않으면, 반복적 통증이 디스크 문제 등 다른 척추 질환의 발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대응은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고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통증 직후에는 냉찜질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며, 급성기가 지나면 온찜질로 혈류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 누워서 휴식을 취할 때 무릎 아래에 쿠션을 받치면 허리 근육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증상이 잠시 완화됐다고 바로 일상으로 복귀하면 손상이 반복돼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한다면 전문 진료로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휴식·물리치료·약물치료가 기본으로 활용되며, 근육의 과도한 긴장이 동반된 경우 도수치료가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급성기가 지나면 코어 근육을 강화해 허리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재발을 줄이는 핵심은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의 기능 회복이기 때문이다.

 

재활은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관절 움직임 회복 중심으로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 적절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생활습관, 체중 관리, 유연성 향상 등도 장기적 예방에 기여한다.

 

요추염좌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손상이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이다. 일시적 통증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생활 패턴·상해 이력·근력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 재발 요인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날씨가 추워 근육이 쉽게 경직되는 시기에는 작은 움직임에도 손상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분당 가까이한의원 강민준 원장)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