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어도 관리 필요…고혈압, 40대부터 위험 증가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고혈압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조기 관리 여부에 따라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중증 합병증 위험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은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정상 범위를 넘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혈관 내피세포 손상이 누적되고 동맥경화가 진행되기 쉬워진다. 특히 혈관 탄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40대 이후에는 발병 위험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경직되면서, 젊은 시절 특별한 이상이 없던 사람도 고혈압 진단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문제는 고혈압 자체보다 합병증이다. 혈압 조절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는 뇌졸중, 관상동맥이 좁아져 발생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한 심부전 위험이 커진다. 이와 함께 신장 미세혈관 손상으로 만성 신부전이 나타나거나, 망막 혈관 이상으로 시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도 보고된다. 이러한 합병증은 발생 이후 회복이 쉽지 않아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고혈압 관리의 기본은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다. 식습관 측면에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국물 위주의 식사나 가공식품 섭취가 잦을수록 혈관 내 수분량이 증가해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려 칼륨 섭취량을 확보하면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산소 운동도 혈압 관리에 중요한 요소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운동은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혈관 탄력 유지에 기여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30분 내외의 중등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권고된다. 다만 이미 혈압이 높은 상태라면 무리한 고강도 운동은 피하고, 개인 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를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 관리, 금연, 절주 역시 관리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교감신경 자극으로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흡연은 혈관 수축을 유발해 혈압 변동성을 키운다. 과도한 음주는 혈압 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면목다솔내과 이강훈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고혈압은 단기간에 끝나는 질환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라며 “약물 치료에 대한 막연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적절한 치료는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습관 개선이 잘 이뤄질 경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약물 용량을 조정하는 사례도 있다”며 “무엇보다 안정적인 혈압 유지를 목표로 정기적인 진료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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