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자도 졸림 지속되면 기면증 의심…검사 필요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졸림과 수면 발작이 나타날 경우 기면증 등 중추성 과수면증 가능성이 있어 전문 검사로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

 

아침 기상 이후에도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일상 중 갑작스럽게 졸림이 나타나는 증상은 단순한 수면 부족과 구분될 필요가 있다. 특히 출근길이나 회의 중, 대화 도중에도 순간적으로 졸음에 빠지거나 기억이 끊기는 양상이 반복될 경우 신경계 수면 질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면증은 과도한 주간 졸림 외에도 예기치 않게 잠에 빠지는 수면 발작이 특징이다. 활동 중에는 비교적 정상 상태를 유지하다가 집중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졸림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로 인해 주변에서는 이를 생활 태도 문제로 오인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부 환자에서는 감정 변화에 따라 근육 힘이 급격히 저하되는 탈력발작이 동반된다. 의식은 유지되지만 신체를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위눌림이나 생생한 꿈, 수면 전후 환각 등 렘(REM) 수면과 관련된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질환은 주로 청소년기부터 20대 초반 사이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업 및 사회활동 시기에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졸음으로 인한 사고 위험 증가 등 안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진단은 문진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야간 수면 중 뇌파, 호흡, 심박 등을 측정해 수면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이며, 다중수면잠복기검사는 낮 동안 반복적으로 잠에 드는 시간을 측정해 과수면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등 다른 수면 질환과 감별이 가능하다.

 

치료는 생활습관 조정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정한 수면 시간 유지와 계획된 낮잠이 증상 관리에 활용되며, 카페인 과다 섭취나 불규칙한 생활은 증상 악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약물치료에는 각성제나 모다피닐 계열 약물이 사용되며, 탈력발작이 동반된 경우 추가 치료가 고려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면증은 단순한 의지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경우 일상생활 유지가 가능하고, 주변의 이해와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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