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환자 증가…보청기 조기 착용 필요성 부각

고령층 중심 증가세…지원 사각지대 지적

 

난청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청기 조기 착용이 청각 재활 효과를 높인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7일 밝혔다.

 

최근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난청의 조기 발견과 보청기 착용 필요성, 정책적 지원 확대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특히 노인 난청에 대한 보청기 지원 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고령화에 대응한 청각 복지 강화 필요성이 언급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난청 환자는 82만3000명으로 2020년 64만6000명 대비 약 27% 증가했다. 60대 이상 환자는 같은 기간 33만7000명에서 45만6000명으로 약 35.3% 늘어나 고령층 중심의 증가세가 확인됐다. 이는 같은 기간 고령 인구 증가율(28.2%)을 웃도는 수준이다.

 

난청은 단순한 청력 저하를 넘어 사회적 고립과 우울, 인지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중등도 난청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이 정상 대비 3배, 고도 난청은 최대 5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도 난청을 치매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으며, 보청기 착용이 인지 기능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노인성 난청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지목된다.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은 혈류 공급에 영향을 받는데, 심혈관·대사 질환이 이를 저해하면서 청력 저하 위험을 높이는 구조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이어폰 사용 증가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보청기는 난청 초기 단계에서 착용할수록 효과가 크다. 경도·중등도 단계에서 사용하면 의사소통 능력 유지와 사회 활동 지속에 도움이 되지만, 난청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착용할 경우 적응 기간이 길어지고 사용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국내에서는 청각장애 등록을 해야만 보청기 구입 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경도·중등도 난청 노인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구조다. 학술대회에서도 OECD 국가 중 일부만이 노인 난청 지원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손상된 청각은 회복이 어려운 만큼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어폰 사용 시 최대 음량의 60% 이하, 60분 이내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음 환경 회피와 생활 습관 관리가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난청이 시작된 경우에는 보청기를 통한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노년기 삶의 질 유지에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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