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를 상실한 뒤 시간이 지나 대합치가 내려오거나 주변 치아가 빈 공간 쪽으로 기울어지면 임플란트 식립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어, 치료 전 교합과 치아 위치를 함께 점검하는 보철 전 교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치아 상실은 빈자리만 남기는 문제가 아니다. 맞물리던 반대편 치아가 아래로 내려오고 주변 치아가 기울어지면서 전체 교합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어금니를 잃은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임플란트가 들어갈 높이와 폭이 부족해져 처음 계획한 방식대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임플란트는 빠진 치아를 대신하는 치료이지만, 주변 치아와의 맞물림까지 고려돼야 기능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대합치가 많이 내려온 경우에는 보철물을 정상적인 크기와 형태로 설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공간에 억지로 맞추면 보철물 크기가 작아지거나 교합 균형이 무너져 저작 기능과 장기적 안정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공간 확보를 위해 맞물리는 자연치를 일부 삭제하는 방식을 고려하기도 했다. 다만 자연치를 깎는 방식은 치아 보존 측면에서 부담이 따른다. 최근에는 내려온 치아를 교정적으로 위로 이동시키는 함입 치료를 통해 공간을 확보한 뒤 임플란트를 진행하는 접근이 대안으로 검토된다.
보철 전 교정의 의미는 단순한 공간 확보에 그치지 않는다. 흐트러진 교합을 정리하고, 임플란트가 들어갈 위치와 방향을 보다 정밀하게 설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달리 식립 이후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하기 어려운 만큼, 치료 전 단계에서 공간과 교합을 충분히 정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치료 계획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대합치가 얼마나 내려왔는지, 잇몸뼈 상태는 어떤지, 치아 상실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 인접 치아의 기울어짐과 전체 교합 상태까지 함께 확인해야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수유 가바치과교정과치과 여병영 원장은 “어금니를 상실한 뒤 대합치가 많이 내려온 경우에는 임플란트만 바로 진행하기보다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를 적절히 함입시키고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보철 전 교정은 임플란트를 보다 자연스럽게 식립하고 주변 자연치의 손상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