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가 의뢰한 2026년도 윤리 인식조사에서 인터넷신문 신뢰도는 3년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이용자는 광고성 기사를 가장 심각한 비윤리 행위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가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유홍식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3월 진행한 것으로, 인터넷신문 이용자 500명과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자율규제활동에 참여하는 서약매체 종사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회 인터넷신문 윤리주간 2026’ 기념 세미나에서 공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신문에 대한 이용자 신뢰도는 2024년 2.24점, 2025년 2.36점, 2026년 2.57점으로 3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국내 전체 언론 신뢰도 2.60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대 평가 기준으로는 여전히 3점 이하에 머물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신문 이용은 주 5.4일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68.82분으로 증가하는 등 뉴스 소비는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용자들이 인식한 인터넷신문의 문제점 가운데 선정성은 3.89점, 갈등편향성은 3.86점으로 각각 집계됐다. 두 항목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고 최근 3년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3점대 후반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인식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간 차이도 확인됐다. 이용자는 ‘광고를 기사처럼 보도하는 행위’를 4.08점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봤고,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하는 행위’가 4.03점, ‘허위·조작 보도’가 3.96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종사자들은 ‘기사 표절’을 3.87점으로 가장 심각하게 평가했고, 이어 ‘사실 미확인 보도’ 3.84점, ‘허위·조작 보도’ 3.76점 순으로 응답했다.
인터넷신문 광고와 관련해서는 이용자들이 ‘광고와 무관한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광고’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 항목은 4.37점으로 조사됐고, ‘허위·과장 광고’ 4.20점, ‘기사 내용을 가리는 광고’ 4.11점, ‘기사와 혼동되는 광고’ 4.09점이 뒤를 이었다.
자율규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인됐다.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의 자율규제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이용자는 3.65점, 종사자는 3.64점으로 평가했다. 현재 자율심의 활동에 대한 종사자 평가는 4.15점으로, 전년에 이어 4점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성형 AI 활용과 기사형 광고 표시 의무화 등 새로운 윤리 이슈도 조사에 반영됐다. 종사자의 64%는 기사 작성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AI 기사에 대해서는 긍정적 인식이 43.3%로 부정적 인식 28.8%보다 높았다. 기사형 광고 및 협찬 기사 표시 의무화에는 57.4%가 찬성했고, 보도자료 활용 기사 표시 의무화에는 46.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인터넷신문에 대한 신뢰도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특히 광고성 기사와 같은 비윤리적 행위가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