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모니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뿐 아니라 눈꺼풀이 충분히 닫히는 완전한 순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1분당 약 15~20회 눈을 깜빡인다. 하루 기준으로는 약 1만 5000회 안팎에 이르며, 깨어 있는 시간 중 일정 시간은 눈을 감은 상태로 보내게 된다. 눈 깜빡임은 단순히 시야를 잠시 차단하는 동작이 아니라 안구 표면을 보호하고 눈물막을 유지하는 생리적 과정이다.
안구건조증 예방과 관련해 눈을 자주 깜빡여야 한다는 점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임상적으로는 깜빡임의 횟수만큼이나 눈꺼풀이 끝까지 닫히는지가 중요하다. 위아래 눈꺼풀이 맞닿는 과정에서 마이봄선이 압박되고, 이때 분비되는 지질층은 눈물막의 증발을 줄이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문제는 눈 깜빡임이 충분히 완성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긴장 상태에서 빠르게 반복되는 눈 깜빡임은 눈꺼풀이 끝까지 닫히지 않은 채 중간에서 멈추기 쉽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화면에 집중할 때는 깜빡임 횟수 자체가 줄어들 수 있으며, 장시간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 눈꺼풀 주변 근육이 경직돼 완전한 순목이 어려워질 수 있다.
불완전 순목이 지속되면 눈물막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위아래 눈꺼풀이 닿아야 할 안구 하단부가 계속 공기에 노출되면 건조감이 심해질 수 있어 평소 눈을 감는 방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하늘안과 망막센터 유형곤 교수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건성안 환자에게도 제대로 눈꺼풀을 깜빡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며 “약 2초에 걸쳐 천천히 눈을 감고, 위아래 눈꺼풀이 맞닿은 상태를 2초간 유지한 뒤 다시 2초에 걸쳐 천천히 눈을 뜨는 ‘2-2-2 순목’이 완전한 깜빡임을 훈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형곤 교수는 “이 과정에서 눈꺼풀은 안구 표면을 부드럽게 접촉하고, 정지 시간 동안 위아래 눈꺼풀이 맞닿으면서 마이봄선 분비가 이뤄질 수 있다”며 “다만 눈을 너무 세게 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화면을 오래 보는 환경에서 의식적으로 눈을 쉬게 하고, 눈꺼풀이 충분히 닫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눈 깜빡임은 횟수만으로 평가하기보다 안구 표면을 덮고 눈물막을 유지하는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