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일반적으로 부인과 자궁근종 질환 관련 로봇수술이라고 하면, 집도의사 없이 다빈치로봇수술기가 혼자 알아서 자동으로 수술할 것만 같은 인식이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일반적인 복강경 개복이나 단일공이나 절개수술파트는 의사가 환자의 몸을 직접수술부위를 절개하고 수술해야 할 병변의 위치를 유관으로 확인 후, 장기에 의료진의 손이 닿거나 만지면서 이뤄지는데 이때 발생하는 정상적인 조직에 보이지 않은 데미지가 생길 수도 있고, 간혹 수술 후, 복강내부에서 이물질 등이 발견 되는 등 의료적인 부분의 실수도 간 혹 발생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하며 보완한 수술이 바로 로봇수술인 것이다.

청담산부인과 로봇수술센터 조현희 원장은 15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부인과 전문의료진이 직접 환자의 몸에 손을 대지는 않지만, 로봇수술기에 장착된 첨단 내시경카메라와 집도의의 손가락보다 엷은 손이 수술을 직접 진행한다는 점에서 복강내부의 다른 정상장기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또한 여성의 민감한 자궁내 발생된 병변 만을 아주 정밀하게 작은 근종까지 깨끗하게 제거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실에서 환자는 수술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집도의는 고해상도의 3D입체영상과 초음파영상을 모니터로 전송받아, 수술환자의 몸 내부를 실시간으로 보며, 얇은 로봇팔을 직접의료진이 컨트롤하기 때문에 개복수술이나 단일공 복강경수술시 유관으로 보기 힘들고, 사람 손으로는 닿지 않은 위치에 발생한 근종도 의료진의 술기능력에 따라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의 결과적인 차이가 바로 이 부분에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정통적인 복강경절개수술이 안좋다,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자궁내부의 근종의 수가 적고 비교적 유관으로 확인가능한 범주의 위치했거나 병변의 크기상태가 크기 않을경우 또는 비용적인 면에서 망설이시는 분들이라면 복강경 수술로도 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10cm이상 절개하므로 크게 절개하는 만큼 환자의 외부 공기와 닿는 시간과 원인 모를 감염 위험이 크고,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로봇 수술에 비해 크고 그만큼 회복기간도 길어 질 수밖에 없다. 수술은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해 왔는데,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복강경·내시경 수술과 앞서 설명한 로봇수술이다.

위 수술은 모두 환자의 절개 범위가 적지만, 로봇수술은 조금 더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 현재의 로봇수술은 2~3cm구멍 하나만으로 진행하는 단일공 로봇수술까지 발전해 있다.

자궁근종 로봇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절개 부위가 작아 감염과 출혈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또 한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수술통증이 적고 회복기간도 짧다. 특히 수술 후, 수술부위에 생기는 흉터에 민감한 여성들은 흉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로봇수술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물론 로봇수술의 단점도 있다. 수술 준비 시간이 길고 긴급한 수술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다만 집도의가 장기를 손으로 만질 수 없어, 수술 도중에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따라서 로봇수술은 훈련과정을 충분히 거친 아주 능숙하게 숙련된 의료진과 케이스가 풍부한 수술실인력 및 마취과전문의가 상주해 진행해야 한다. 또 한 현재 고가의 로봇수술비도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런 단점 때문에 로봇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이 있지만, 확실한 자궁근종 수술의 결과적인 측면과 만족도 부분에서 그만큼의 가치를 가진 수술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