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오랜 기간 육류와 유제품은 건강하다는 인식이 만연해왔다. 이에 육류와 유제품 관련 산업은 큰 부를 축적하고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됐는데 최근 육류 및 유제품 업계의 로비 활동이 기후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대체 육류 제품과의 경쟁을 억누르기 위한 정부 규제 및 자금 지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 지난 18일 ‘원 어스(One Earth)’에 발표된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의 연구는 미국과 유럽 연합의 식물성 육류 대체품과 배양육 등과 관련된 정책을 비교해 이같이 발표했다. 모나 발로네(Simona Vallone) 스탠포드 도어 지속가능대학(Stanford Doerr School of Sustainability)의 연구원은 “동물 유래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둔 정책의 부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체 기술에 대한 지원 부족은 시스템이 여전히 근본적인 변화에 저항하고 있다는 징후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동물성 식품 시스템 또는 대체 기술을 지원하는 주요 농업 정책을 검토하고 두 시스템에 대한 정부 지출을 비교했다. 아울러 관련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고 그 이름을 엑스(X)로 변경하고 난 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등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는 트위터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환경저널 ‘생태와 진화 트렌드(Trends in Ecology & Evolution)’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에 기후와 자연 위기에 대해 정기적으로 트윗하는 사람들의 절반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미국 포모나 칼리지(Pomona College)의 샬롯 창(Charlotte Chang)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분석한 연구로 이들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의 트위터는 환경 관련 담론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소셜미디어 중 하나였으나 인수 이후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에 민감한 사용자들이 감소한 것은 눈여겨 봐야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창 교수는 “트위터의 놀라운 힘은 사람들이 아이디어와 의견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열린 포럼이라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사회의 모든 부문에 걸쳐 이해당사자들이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고 재앙적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데 있어서 소득분위 상위계층의 책임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미국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학(Amherst Massachusetts University) 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미국 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이들이 미국 전체 온실가스의 40%를 배출한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재러드 스타(Jared Starr)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 방안으로 잘 알려진 육류 줄이기,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등이 실제 상위 소득계층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부유층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했다. 스타 교수는 “소비 기반 접근 방식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탄소 오염은 소득을 창출하지만 그 소득이 필수품에 소비되지 않고 주식에 재투자되면 소비 기반 탄소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우리는 배출량이 어떻게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소득을 창출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먼저 28억 개 이상의 부문 간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 인구의 25%가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이하 WRI)는 보고서 ‘수도관 물 위험 지도(Aqueduct Water Risk Atlas)’를 발간하고 전 세계 인구 4분의 1에 달하는 25개국의 사람들이 매년 극도로 높은 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 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작을수록 물 부족에 취약한 곳으로 ‘극심한 물 스트레스’에 직면한 국가는 가용 공급량의 최소 80%를 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높은 물 스트레스’는 공급량의 40%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공평한 사회를 조성하고, 식량을 재배하고, 전기를 생산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세계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물이 필수적”이라면서 “이 정도 수준의 물 부족으로 생활하는 것은 사람들의 생명, 직업, 식량 및 에너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물 수요는 1960년 이후 두 배로 늘어났고 2050년까지 10~25%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물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지역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해변, 바다, 산, 공기, 바람을 비롯한 지구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장기 속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중국의 연구진이 인간의 심장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해 충격을 자아낸다. 미국화학회 저널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된 중국 베이징 안젠 병원(Beijing Anzhen Hospital)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심장 수술을 받는 환자들에게서 수집된 심장 조직을 관찰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인체 안쪽 장기에 대한 검사는 여전히 제한적인 것에 주목해 인체의 심장 조직과 혈액 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베이징 안젠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는 환자 15명에게서 5가지 유형의 심장조직과 혈액 샘플을 수거해 적외선 이미징으로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샘플에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비닐 클로라이드 및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를 포함한 8가지 유형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20~500마이크로미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몬태나주 청소년들이 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기후 소송에서 승소했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몬태나주 법원은 주 정부가 기후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화석연료 정책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며 청소년들이 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캐시 실리(Kathy Seeley) 몬태나주 지방법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은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 대한 근본적 헌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라면서 “주 정부의 지속적인 화석 연료 개발은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 대한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주 헌법의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헌법상 기후소송으로 불리는 ‘헬드 대 몬태나주(Held v. State of Montana)’의 원고는 5세부터 22세에 걸쳐 있는 젊은 세대이다. 이들 16명은 지난 2020년 주 헌법에 주와 개인은 미래 세대를 위해 몬태나의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유지·개선해야 한다고 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가 석탄 및 천연가스 생산과 같은 프로젝트를 허용함으로써 기후 위기를 악화시켰다며 기후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상어들의 서식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 상어들이 난폭해질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더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는 해양 온도가 기록상 최고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상어가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의 기후 관측 기관 코페르니쿠스(Copernicus)에 따르면 지난 4일 해수면 온도는 평균 20.96도에 도달했다. 이는 2016년 최고치인 20.95도 보다 높은 것으로 이러한 해수면 상승이 물고기와 산호에 문제를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많은 물고기 종들을 더욱 차가운 바다로 이동하도록 만든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해양 생태계의 서식지 변화는 상어와 같은 포식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사이먼 보셀(Simon Boxall)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University of Southampton) 교수는 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물고기들은 온도에 민감하다. 해수면 온도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바다는 가장 뜨거운 곳이다. 포식자들은 더운 환경에서 방향 감각을 상실함에 따라 공격적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생태생리학자이자 생체역학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독일의 한 할인 매장 체인점에서 실제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제품 비용을 매겨 판매해 화제를 모은다. 최근 가디언, DW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인기 할인 매장 페니(Penny)가 2150개 지점에서 지난 8월 초 일주일 동안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실제 비용을 반영하기 위해 총 9가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 운영하는 ‘트루 코스트(True Cost)’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값으로 매기는 작업은 뉘른베르크 공과대학(Nuremberg Institute of Technology)과 그라이프스발트 대학(University of Greifswald)의 전문가들이 진행했다. 이들은 제품이 기후, 토양, 물 사용을 비롯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가격을 매겼다. 그 결과 모자렐라 치즈는 74%가 올라 1.55유로, 과일 요거트는 1.19유로에서 1.56유로로 인상됐다. 특히 위너(Weiner) 소시지와 마스담(Maasdam) 치즈의 경우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는데 위너소시지는 3.19 유로에서 6.01유로로 마스담 치즈는 94%가 상승해 2.49유로에서 4.84유로로 인상됐다. 치즈와 관련해 과학자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동남아 최대의 비즈니스 도시이자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가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선정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위스 공기 품질 기술 회사 아이큐에어(IQAir)가 분석한 자료를 통해 나온 것으로 자카르타는 지난 5월 이후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10대 도시에 포함됐다. 아이큐에어에 따르면 공기질 지수 150∼200이면 ‘나쁨’ 수준이고 201∼300은 ‘매우 나쁨’, 300 초과는 ‘위험’ 수준으로 분류된다.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자카르타는 거의 매일 건강에 해로운 대기오염 수준인 150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로운 대기오염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자카르타 주민들은 오랫동안 만성적인 교통, 산업 연기 및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유독성 공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그들 중 일부는 2021년 정부가 대기오염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시작하고 승소하기도 했다. 당시 법원은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인간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서울 양천구는 오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관내 초등·중학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기후변화교육’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기후변화 발생 원인과 대처방법’이란 주제 아래, 환경교육 전문강사가 직접 학교에 출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날씨와 기후변화 △기후변화 영향과 발생원인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실천방법 △에너지 절약 및 생산 방안 △미세먼지 바로알기 등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 이론교육(45분)’과, 태양광 키트·에코백을 제작해 생활 속 일회용품 감량문화에 기여하는 ‘체험형 교육(45분)’ 등 총 90분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기간은 여름방학이 끝나는 이달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며, 교육대상은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관내 초등학교 및 중학교 5곳이다. 구는 교육기간 중 추가 신청을 희망하는 학교에도 강사를 배정해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최근 3년간 ‘학교로 찾아가는 기후변화 교육’을 179회 운영해 지금까지 총 29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여름방학 자원순환체험교실, 어린이 환경뮤지컬인형극, 체험형 환경문화 축제 ‘제로양천’, 환경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기후변화는 단순히 환경문제를 넘어 여러가지 방면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기후변화가 불러오는 영향은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향후 10년 동안 59개국이 탄소배출량 증가와 그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막대한 부채 부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현지시간) 로이터는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University of East Anglia)와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의 공동연구를 인용해 탄소 배출량을 억제하는 데 전 세계적으로 실패하면 향후 10년 이내에 59개국의 부채 상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영 과학 저널(Management Science journal)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중국, 인도, 미국 및 캐나다와 같은 주요 나라의 신용 점수가 기후변화로 인해 하락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다. 패트리샤 클루삭(Patrycja Klusak)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녹색 투자를 연기할수록 국가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기업 부채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생각을 뒷받침한다”라고 전했다. 증가하는 부채 비용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사진의 서적을 소개하기로 예정됐던 에든버러 국제 도서 축제(Edinburgh International Book Festival)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이유로 그린워싱을 지목했다. 그레타 툰베리는 페스티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기후 운동가로서 나는 화석 연료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의 후원을 받는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이런 종류의 후원을 받는 행사에는 참여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툰베리는 오는 13일 에든버러 국제 도서 축제에서 ‘세상을 바꾸기에 너무 늦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3000석 규모의 플레이하우스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 티켓은 24시간도 안 돼 매진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축제 측은 툰베리를 보기위해 티켓을 구입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핵 환불을 약속했고 영국 투자 회사인 베일리 기포드와 축제 감독인 닉 발리(Nick Barley)는 툰베리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발리 감독은 “8월 13일 그레타가 합류하지 않아 아쉽지만 그녀의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이 인류에 다양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슈퍼 곰팡이가 확산되면서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CBS 뉴스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를 인용해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슈퍼 곰팡이 ‘칸디다 아우리스(Candida auris)’의 폭발적인 증가의 이유로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를 손꼽았으며 최근 칸디다 아우리스가 미국 내에서 확산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칸디다 아우리스는 2009년까지 인간에게서 발견되지 않았던 곰팡이로 베네수엘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났으며 미국에서는 2016년 뉴욕주의 병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연구를 통해 곰팡이가 적어도 2013년부터 미국 내에 존재했던 것을 밝혔으며 이후 미국 29개 주의 의료 시설에서 발견됐다. 칸디다 아우리스는 혈류, 상처 및 호흡기 감염을 포함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사율은 30~60%로 추정된다. 효모의 일종으로 건강한 사람의 신체에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이미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신체 시스템으로 퍼지면서 심각하고 침습적인 합병증을 유발해 병원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 7월이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된 가운데 지난달 지구촌 인구 10명 중 8명이 폭염을 겪었다는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영리 기후변화연구그룹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지난달 전 세계 각 지역이 겪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정도를 지수화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전 세계의 하루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나타낸 기후 변화 지수(CSI)를 개발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전 세계 200개국, 4700개 도시의 기온을 조사했다. 해당 지수(CSI)는 모두 6단계로, 숫자가 올라가면서 더 큰 기후변화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 세계 인구 가운데 65억 명은 지난달 적어도 하루 이상 3단계 즉 기후 변화가 없을 때보다 3배 이상 강한 폭염을 경험했다. 특히 연구진은 지구촌 인구 가운데 최소 20억 명은 지난달 내내 이 지수 3단계 이상의 폭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했던 날은 7월 10일로 하루에만 전 세계에서 35억 명이 3단계를 경험했다. 전 세계 평균으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조치가 없을 시에는 무더운 날 발생하는 극한 열 스트레스가 세기 말에는 11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기상청은 고해상도(25km) 동아시아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SSP)에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습구흑구온도(WBGT) 기반의 열 스트레스 지수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를 담은 ‘열 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6.3일~8.7일으로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온실가스 감축에 실패해 이대로 지속될 경우 21세기 후반기에는 90.4일~98.7일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줄이는 경우에는 42.2일~56.4일로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열 스트레스란 기온, 상대습도, 풍속, 복사에너지 등을 종합해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인간이 실제로 느끼는 스트레스를 단계별로 나타낸 지수다. 기온이 유사해도 습도가 높은 경우 더 높게 나타나며, 지수가 높아질수록 온열질환자 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한반도 평균 열 스트레스는 28.1도로 산간지역보다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내륙과 해안지역에서 상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