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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 ‘블루베리’ 맛과 효능 망쳐…공생 미생물의 다양성 위협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먹거리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가 건강 식품으로 알려진 블루베리의 맛과 효능을 망친다는 연구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환경미생물군집(Environmental Microbiome)에 발표된 핀란드 오울루 대학교(University of Oulu)의 연구는 블루베리의 독특한 맛과 건강 효능의 비결이 될 수 있는 공생미생물의 다양성이 기후변화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블루베리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건강해 이로운 역할을 한다. 시력을 증진시키고, 심장병, 뇌졸중,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될 뿐 만 아니라, 피부 건강, 변비 대장암 예방 등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블루베리의 맛과 효능을 책임지는 것은 블루베리 속에 유익한 미생물 덕분으로 특히 미생물은 건강을 증진시키는 화합물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미생물의 유형은 블루베리가 자라는 지역의 날씨, 온도, 토양의 질, 근처에 자라는 다른 식물과 같은 요인이 영향을 미쳐 조금씩 다르게 된다.

 

 

실제로 연구결과 핀란드 남부와 북부에서 자라는 블루베리 공생 미생물의 다양성이 달랐다. 연구진은 블루베리 열매 공생 미생물의 다양성과 구성 구조가 식물 잎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패턴과 유사한 패턴을 따른다고 결론지었다. 그들은 기후와 주변 산림 식물의 다양성과 같은 다양한 환경 요인에 의해 형성되며 이러한 변화가 블루베리의 공생 미생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고, 폭염, 극심한 폭풍, 혹한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블루베리의 공생미생물 다양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루베리 식물과 과일 자체의 건강과 발달에 주요 기여자인 공생미생물이 기후 변화로 인해 위협을 받으면서 블루베리 자체의 맛, 저장 능력 및 영양 프로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나 마리아 피르틸라(Anna Maria Pirttila) 오울루 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와 집약적인 임업 관행이 블루베리의 공생 미생물의 다양성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과일의 맛이나 유통 기한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면서 “기후 변화가 블루베리에 제기하는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 비록 초기 단계이지만 이전에는 블루베리 재배에 대해 덜 이해됐던 측면, 즉 미생물에 대해 조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목적은 블루베리를 기후변화에 무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블루베리가 번성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며 우리 연구는 더 맛있을 뿐만 아니라 더 탄력 있고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건강상의 이점을 유지할 수 있는 블루베리의 가능성을 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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