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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일찍 활동하는 '모기' 비상

 

[비건뉴스=김유진 기자] 여름철 불청객 '모기'가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일찍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문가들은 바뀐 기후에 따라 모기 번식 환경이 변화하면 우리나라에도 모기 매개 감염병이 토착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1~22일 도심 공원에서 감염병 매개 모기를 채집한 결과, 달서구 두류공원과 북구 침산공원에서 빨간집모기가 채집됐다. 일반적으로 5월 말쯤 활동을 시작하던 모기가 두 달 앞당긴 3월 말부터 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9일 전남 완도군과 제주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이튿날(3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내렸다. 지난 2019년 일본뇌염 주의보가 4월 둘째 주에 발령된 것을 고려하면 5년 새 발령 시기가 2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모기의 활동 시기 변화는 지구온난화로 '기상학적 여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기상학적 여름은 일 평균 기온이 20℃ 이상인 계절이다. 대구는 지난 14일 평균 기온 20.8℃를 기록하며 기상학적 여름에 충족하는 날씨를 보였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감염병 유입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672명으로 2022년(420명) 대비 60% 증가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온난화 현상이 지속할 경우 우리나라도 뎅기열이 토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규 고신대 교수(보건환경학과)는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흰줄숲모기가 우리나라에 발견된다 해도 현재 우리나라에선 흰줄숲모기가 겨울을 지낼 수 없어 토착화하진 않는다"면서도 "현재 뎅기열이 토착화한 지역을 살펴보면 1월 평균기온이 10℃ 이상이다. 한반도에도 온난화가 지속하면 뎅기열이 충분히 토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하던 '독한 모기' 뎅기열이 유럽에도 확산할 조짐이다. 현재까지는 유행지역을 여행하다가 감염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뎅기열을 사람에게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남유럽을 중심으로 사실상 정착하면서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베를린에서 39건의 뎅기열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2015∼2019년 이 지역 뎅기열 사례는 연평균 18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들 모두 최근 뎅기열이 유행하는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독일 전역의 뎅기열 감염사례는 2019년 약 12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사라지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2022년 375건이 보고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뎅기열은 고열과 두통·근육통을 일으키고 드물게 사망할 수도 있다. ‘아시아호랑이모기’로도 불리는 흰줄숲모기가 매개체로 악명 높다. 백신사업을 하는 빌 게이츠는 2014년 이 모기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이라고 불렀다.

 

독일 질병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현재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독일을 비롯한 13개국에 이 모기가 사는 것으로 파악했다.

 

흰줄숲모기는 원래 동남아 등지에 살지만 최근 십수 년간 수출입 폐타이어 등을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학계에서는 기후변화로 겨울 기온이 오르면서 흰줄숲모기가 유럽에도 토착화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따뜻한 지역을 여행하지 않고도 유럽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 물려 뎅기열에 걸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포르투갈 등지에서 이같은 사례가 보고됐다.

 

독일의 경우 올봄 습하고 따뜻한 날씨로 모기가 평소보다 빨리 알을 낳기 시작해 여름 모기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라이프니츠농업경관연구소의 도렌 베르너는 "모기가 보통 5월 초에야 부화하지만 올해는 3∼4주 정도 이르다"고 전했다. 라인강 인근 90개 지방자치단체는 협의체를 만들어 모기 퇴치 작전에 나서는 한편 흰줄숲모기를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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