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미국의 폭우와 폭염, 터키의 산불, 멕시코의 허리케인 등 전 세계는 전례 없는 기후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후위기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최근 전 세계 인구 85%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미국의 기후변화 학술지인 네이쳐 클라이밋 체인지 (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된 논문은 약 10만 건의 과학 연구에 대해 AI로 분석한 결과로 어떤 연구보다 신뢰성이 높은 결과다. 독일의 MCC 기후 싱크탱크와 클라이밋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의 연구원들은 기후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머신 러닝을 사용해 온도 변화에 대한 데이터로 10만 건의 실증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홍수, 폭염 등의 기상이변이 인간의 활동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것임을 확인했다. 논문은 지구 육지 면적의 80%가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고 전 세계 85%의 인구가 기상이변을 경험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진행한 막스 캘러한(Max Callaghan)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우리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오늘날 플라스틱은 에베레스트산에서 마리아나 해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플라스틱에 뒤덮인 바다에 떠 있는 선박, 쓰레기 더미 위에 누워있는 여인, 플라스틱이 강을 덮어버린 모습 등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전 세계의 사진가들은 지구 플라스틱 폐기물의 심각성을 충격적인 이미지로 포착했다. 그리고 유엔은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은 영원하다'(Plastic is Forever)라는 온라인 갤러리를 열어 전시 중이다. 유엔은 수십 년 동안 플라스틱이 전 세계 곳곳에 편리함을 가져다줬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을 쓰레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전시회 첫 페이지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분해되는 데 20년에서 500년이 걸릴 수 있으며 그 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점점 작아질 뿐이다"라는 소개 글이 적혀있다. 바로 위의 사진은 독일의 사진작가인 Margarete Macoun가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선박은 129년이나 된 선박으로 기부된 교육용품과 의료용품을 전달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작가는 2004년 처음 기부가 시작됐을 당시에는 해당 사진과는 달리 플라스틱이 전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보다 기후위기가 인류 건강에 훨씬 큰 위협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보건 종사자 단체가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인류가 직면한 최대 보건 위협인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행동에 당장 나설 것을 촉구했다. WHO는 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내놓은 '기후변화와 보건에 관한 특별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최대 단일 보건 위협'이라며 기후·보건 위기를 막기 위한 10개 항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건강을 보호하려면 보건 분야를 넘어 에너지, 교통, 자연, 식품 시스템, 재정 등에서 폭넓은 행동이 필요하다"며 "보고서에 제시된 10가지 권고사항이 건강과 기후 보호를 위한 개입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건강을 위해 신속하게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어느 때보다 명확하다며 "이 보고서가 여러 분야와 전 세계의 정책입안자와 실무자들이 필요한 변화 조치를 시행
*이 글은 다큐멘터리 영화 ‘대지에 입맞춤을'(Kiss the ground)의 내용을 다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탄소제로’ ‘탄소중립’ 등 어딜가나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뿐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불리는 탄소는 정말 우리가 물리쳐야 하는 악당인 걸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Kiss the ground)은 탄소가 오히려 우리 편이라고 말한다. 다큐멘터리 속 보존농업학자 레이 아출레타(Ray Archuleta)는 인간의 몸도 16%는 탄소로 이뤄져 있듯이 탄소가 모든 생물을 돌아가게 하는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다. 그리고 흡수한 탄소를 토양 속의 미생물에게 제공한다. 그 대가로 미생물은 무기 영양소를 공급한다. 그 과정에서 탄소 접착제를 만드는데 이를 ‘글로말린’이라고 부른다. 식물은 토양 속에 ‘글로말린’을 통해 탄소를 잡아두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 대규모 농업은 이러한 선순환을 망가뜨리고 있다. 경작을 통해 애먼 땅을 갈아버리면 미생물들이 잡아둔 탄소들이 다시 대기 중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또 농업에 사용되는 화학 약품으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나 가뭄이 증가함에 따라 2050년에는 50억 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HO)는 지난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가 세계적이고 지역적인 강수량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지난 50년 동안 기후와 관련된 재해가 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세계기상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러한 자연재해 증가는 강우 패턴과 농업 계절의 변화로 이어져 식량 안보와 인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먼저 지구가 지표면 등에 저장하고 있는 담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지표면과 지표면 아래, 눈, 얼음 등에 저장된 물의 높이가 연간 1㎝씩 감소했다고 WHO는 분석했다. 가장 큰 손실은 남극과 그린란드에서 발생했으나 인구가 많은 저위도 지역에서의 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상에 있는 물 중 단 0.5%만이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담수이기에 전체적인 담수량 감소는 물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과 관련된 재해는 지난 20년간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홍수 관련 재해가 20년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쪽 헌팅턴비치 해상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헌팅턴비치와 뉴포트비치 인근 해상에서 거대한 기름띠가 형성된 것을 발견하고 유출 지점 파악에 나섰다. 당국은 헌팅턴 해안에서 약 8km 떨어진 해상에 있는 석유 굴착 장치 ‘엘리’와 연결된 파이프라인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박의 닻이 해저 파이프라인을 건드려 원유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이프라인에서 유출된 기름은 최소 57만 리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양생태계에 비상이 걸렸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행정책임자인 카트리나 폴리 감독관은 자신의 SNS에 “바닷가에 죽은 새와 죽은 물고기가 떠밀려온 것이 발견됐다”라며 “석유가 탤버트 습지 전체에 스며들었고, 거기에 있는 야생 생물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탤버트 습지는 약 90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카운티 정부가 야생생물의 서식지로 보전하기 위해 수십 년간 애써온 곳이다. 오렌지 카운티 해안에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약 30년 만으로 1990년 2월 일어난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아마존 열대우림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개발 이익을 중시하는 보우소나루 정권이 집권한 이래로 아마존 산림 벌채 면적이 집권 전 기간에 비해 74% 증가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와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자료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정권이 출범한 후 1000일 동안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만4100㎢에 달한다. 이는 축구 경기장 330만 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하루 평균 축구 경기장 3300개 넓이의 열대우림이 파괴됐다는 뜻이다. 산림 벌채 이외에도 산불 발생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에는 2018년에 비해 화재 발생이 30.5%가 증가했고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5.7%가 증가했다. 지난 8월에만 2만80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는 대부분 농경지와 목초지를 확보하기 위한 고의 방화 탓으로 현 정부 이익 위주의 환경정책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은 탄소 흡수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열대우림이 조성돼 있어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자정기능을 담당해왔기에 열대 우림 국가 중 가장 강력한 보호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강금실(64) 변호사가 한계 상황에 내몰린 지구를 위해 변론에 나섰다. 판사 출신으로 국내 첫 여성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가 기후위기 시대를 맞이한 인류에게 ‘지구법학’의 관점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지구를 위한 변론'은 강 변호사가 생태적 세계관과 지구 거버넌스의 핵심을 압축적으로 제시한 지침서다. 책은 지구법학을 인권과 민주주의 등이 핵심 요소인 인간중심을 넘어 아닌 강과 숲, 나무 등 자연을 중시하는 법체계라고 설명한다. 자연에도 법적 주체의 권리를 부여해 인간과의 공존의 질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책은 지구법학을 중심으로 지구가 마주한 현안을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지구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숙제를 제시한다. 강 변호사는 인간 중심적 ‘근대법’을 벗어나 ‘관계성’을 회복하고 중요시하는 새로운 법체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지난 2008년 법조계로 돌아와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에 진학, 10년간 문명과 생태 연구에 몰두해왔다. 지난 2012년 대학원을 마치며 ‘생명의 정치’를 출간했고, 지난 2015년 비영리단체 ‘지구와사람’을 설립하고 학문적인 연구와 탐색을 계속하고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밤사이에 설치돼 주민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던 '익사하는 소녀 동상'이 기후위기를 알리기 위한 조형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스페인 빌바오의 네르비온 강에는 하루 아침에 섬뜩한 조형물이 설치돼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다. 조형물은 소녀의 얼굴로 물 위에 얼굴만 드러낸 채 잠겨 있다. 허공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표정에서 기괴함이 느껴진다. 조형물의 무게는 120kg에 달하며 섬유유리로 만들어져 강의 높이에 따라 이마까지 잠기거나 목 부분까지 드러나기도 한다. 이 조형물은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예술가 루벤 오로즈코(Ruben Orozco)가 스페인의 자선단체인 BBK재단의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든 것으로 지속가능성의 메시지와 기후 변화에 대한 빠른 조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조형물의 이름은 ‘비하르(Bihar)’로 바스크어로 ‘내일’을 의미한다. 조형물을 만든 예술가 루벤 오로즈코(Ruben Orozco)는 한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우리의 행동이 우리 스스로를 가라앉힐 수도 있고 물에 뜨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해당 작품의 제작을 지원한 스페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난 24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앞에서 10대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수천 명의 청소년들이 기후파업 시위를 열었다. 수천 명의 청소년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시위를 벌이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기성세대가 환경문제에 대해 바르게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앞으로 살 날이 많이 남은 자신들이 기후위기에 직면하는 순간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이러한 10대 환경운동가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의 어린이들은 조부모에 비해 일생 동안 더 많은 기후 재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취리히공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의 국제연구팀은 기후 및 인구 통계학적 모델을 분석해 이전 세대가 직면한 기후 위기를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일생 동안 목격하게 될 빈도를 예측했다. 그 결과 2020년생 어린이는 1960년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평생 평균 30차례의 극심한 폭염을 견뎌야 한다. 이는 1960년 출생자보다 7배나 많은 폭염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 밖에 평균적으로 2배 더 많은 산불, 2.6배 더 많은 가뭄, 2.8배 더 많은 홍수, 3배 더 많은 경작 실패를 겪을 것으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매년 심해지는 대기오염을 제어하고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대기질 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간과되고 있었다며 인체 노출 최대 권고치를 낮춘 새 공기질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에 제시된 대기오염물질은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오존(O₃), 이산화질소(NO₂), 일산화탄소(CO), 이산화황(SO₂, 아황산가스로도 불림) 총 6종으로 국내에서도 관리 대상 물질이다. 이런 대기오염물질 6종에 대한 최대 권고치는 모두 기존보다 낮아졌다. 특히 이 중에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어 이전보다 절반 이상으로 낮아졌다. 구체적으로는 미세먼지는 연간 평균 15㎍/㎥, 24시간 기준 45㎍/㎥ 아래로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미세먼지의 기존 권고 기준은 연평균 20㎍/㎥, 24시간 기준 50㎍/㎥ 이하였고 초미세먼지 권고 기준은 2배로 강화돼 연간 평균 5㎍/㎥, 24시간 기준 15㎍/㎥ 이하로 낮아졌다. 기존 권고 수준은 연간 평균 10㎍/㎥, 24시간 기준 25㎍/㎥ 이하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와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주요한 문제점으로 떠오르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mm 미만의 플라스틱 입자로 보통 플라스틱 제품이 파손되거나 마모되는 과정에서 환경에 방출된다. 인간이 발이 닿지 않는 오지에서조차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면서 지구가 플라스틱에 오염된 상태다. 인간의 인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인간의 장기에서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연구는 유명하다. 이러한 가운데 영유아의 대변에 성인보다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연구가 나왔다. 우리 아이에게만큼은 좋은 성분의 제품만 사용하던 부모들에게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뉴욕 대학 의과 대학 연구진은 질량 분석법이라는 방법을 통해 6명의 유아와 10명의 성인과 3명의 신생아의 첫 대변을 분석함으로써 두 가지 일반적인 미세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카보네이트(PC)에 인간이 노출된 정도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모든 샘플에서는 적어도 한 가지 유형의 미세플라스틱 발견됐으며 폴리카보네이트(PC) 미세플라스틱 함량은 성인과 영유아에서 거의 같았지만 영유아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미세플라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 변화를 막으려면 그 어떤 조치보다 개개인의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 줄 주요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지난 13일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게재된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생산은 인간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모든 온실가스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동물성 식품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식물성 식품의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71개 작물과 16개 동물성 제품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200개 이상의 국가 데이터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작물 재배, 가축 사육, 관개, 비료 및 살충제 사용, 식품 운송과 같은 식품 생산 사슬과 관련한 모든 하위 부문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및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설명하는 첫 번째 연구로 그 의미가 깊다. 연구팀은 전 세계 식량 생산 시스템 전체에서 연간 173억 180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전하며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식량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중 축산에 의해 배출되는 양은 57%인데 반해 식물 식품 재배로 배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봄이 되면 설레는 기분이 들기는커녕,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미세먼지 걱정이 앞선다. 폭염은 물론이고, 지난해 여름 길었던 장마를 생각하면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마음이 무겁다. 이렇게 생각하는 한국인이 기자 혼자만은 아니었나보다. 지난 14일 CNN이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세계에서 3번째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전 세계 17개국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체 72%가 기후변화로 인해 개인적인 피해를 당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는 그다지 우려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11%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위기감을 가장 크게 느낀 나라는 그리스였다. 그리스는 응답자 중 57%가 기후변화를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고, 스페인이 46%, 한국이 45%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이들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5년에는 조사 대상자의 32%가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지만 올해는 45%까지 응답율이 상승했고, '다소 걱정한다'는 4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인 9월 16일, 남극에 생긴 오존층 구멍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기구는 올해 남극에 뚫린 오존층 구멍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그 크기가 남극 대륙보다 더 크고 1979년 이후 동시기에 오존 구멍의 상위 25%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남극에는 태양과 함께 인간이 배출한 화학 성분으로 인해 매년 오존층 구멍이 발생하는데, 보통 8월에 발생해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가장 커졌다가 12월이 되면 오존의 수준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올해 생긴 오존층의 구멍은 1979년 이후 가장 깊고 오래 지속된 2020년의 오존층 구멍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오존층은 미국 대륙의 약 세 배 크기까지 커졌다가 크리스마스 무렵 닫혔다.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 기구의 빈센트 헨리 페츠 연구원(Vincent-Henri Peuch)은 "오존층 구멍이 9월 이후 빠르게 커지고 있고 10월 초까지 크기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해마다 오존층 크기의 편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