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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생수의 배신’ 1리터에 미세플라스틱 24만 개 검출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1리터 생수병에서도 플라스틱이 발견돼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과 러트거스 대학(Rutgers University)의 연구원들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연구를 발표하고 표준 리터의 생수에서 평균 24만 개의 분리 가능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수 3개를 테스트했고 7종류의 플라스틱 입자 24만 개가 검출됐으며 이들 가운데 약 10%는 미세플라스틱이었고, 나머지 90%는 나노플라스틱으로 밝혀졌다.

 

나노플라스틱이란 미세플라스틱 가운데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것을 의미하는데 5㎛ 이하의 미세플라스틱 중에서도 특히 크기가 작은 나노플라스틱은 인간의 신체에도 흡입되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컴퓨터 분석 및 기계 학습과 결합된 레이저 기술을 사용하는 자동화된 플라스틱 식별 알고리즘을 갖춘 초분광 자극 라만 산란(SRS) 이미징 플랫폼을 개발해 이전보다 더 작은 입자까지도 식별 및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지난 2018년 진행된 연구에서 약 32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던 것보다 최대 100배 정도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이다.

 

연구진은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해 폴리아미드 66,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 폴리염화비닐, 폴리스티렌 및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등 7가지 일반적인 유형의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베이잔 얀(Beizhan Yan)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연구 참가자들은 페트병에 든 생수를 덜 마시게 됐다”며 “지금껏 나노 플라스틱은 미지의 영역이었고, 독성 연구도 추측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번 연구로 과거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의 창을 열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과학적 증거에 대한 주요 검토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거나 흡입하는 것이 인간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연구가 아직 너무 적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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