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시작돼 올해 2월까지 이어진 대규모 호주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동물이 약 30억 마리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말만 해도 산불로 죽은 동물이 약 5억 마리라는 추정이 나왔지만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 1월에는 추정치가 10억 마리로 늘었다. 이 추정치는 캥거루와 코알라뿐만 아니라 새 등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등의 수를 모두 합친 수치다. 하지만 10억 마리라는 엄청난 추정치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호주 시드니 대학을 포함한 여러 대학의 공동 연구진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포유류는 1억4300만 마리, 파충류는 24억600만 마리, 조류는 1억8000만 마리, 양서류는 51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중 목숨을 잃은 동물의 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며 산불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거나 산불로 인해 먹이와 터전을 잃고 포식자에게 노출된 경우 등을 포함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호주 시드니대학 릴리 반 이든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월 동물 피해 규모 추정치인 10억 마리보다 약 3배에 달하는 동물이 피해를 입었다는 결과를 담고 있다. 이는 피해가 발
지난 20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의 벨루가 한 마리가 폐사했다. 이번에 폐사한 벨루가는 12살 ‘루이’다. 야생 벨루가의 평균 수명은 30년인데 루이는 그 절반도 못 살고 단명한 것이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여수의 벨루가 세 마리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연구목적으로 러시아에서 반입됐다. 당시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희귀종 보존 방안, 인공사육상태에서 번식가능 여부를 연구하기 위해 반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상은 이들이 밝힌 연구목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상업적 목적의 전시관람용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수중공연에 동원되는 벨루가는 작은 수조에 갇혀 사육사의 움직임대로 행동하고 관람객의 수조를 두드리는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했다. 심지어 사육환경은 감옥에 가까웠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루이를 포함한 세 마리의 벨루가는 몸길이가 5m에 달하지만 깊이가 겨우 7m, 면적은 165㎡ 수조에서 지냈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피부병을 앓는가 하면 좁은 사육환경으로 척추만곡 우려도 있었다. 벨루가 폐사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과 2019년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도 다섯살과 열두살 짜리가 패혈증으로 죽었다. 두 마리가
경남 거제의 아쿠아리움 '거제 씨월드'에서 실제 벨루가(흰고래)를 보트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거제 씨월드는 'VIP 라이드'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이 프로그램을 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교육 시간을 포함해 약 70분 동안 벨루가와 돌고래를 직접 타는 체험이다. 체험하는 동안 업체 관계자가 사진 촬영을 해주고 별도의 금액을 받는다. 'VIP 라이드'는 기존에도 있던 프로그램이지만 최근 거제 씨월드가 공식 소셜 미디어에 이를 홍보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아이가 구명조끼를 입고 벨루가를 타고 있다. 거제 씨월드 측은 그동안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소개해왔는데, "벨루가와 물살을 가르며 수영해봐요", "이게 꿈이야 현실이야", "돌고래와 호흡하며 물놀이 타임"과 같은 문구를 달았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고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이 관련 게시물들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벨루가 타기 프로그램에 관한 비판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멸종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
전기 쇠꼬챙이로 주둥이나 귀를 찔러 개를 도살한 농장주와 반려동물 영업등록을 하지 않은 채 카페를 운영하면서 고양이를 전시하거나 판매한 업소들이 경기도 수사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올 1~3월 도내 개 사육시설과 동물 관련 영업시설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행위를 집중 수사한 결과 9개 업체 14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14건 위법행위는 동물 학대행위 2건, 무등록 동물영업행위 3건, 가축분뇨법 위반 2건, 폐기물관리법 위반 7건 등이다. 주요 위반사례를 보면 평택시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장주는 개 250두를 사육하면서 전기 쇠꼬챙이를 개의 주둥이에 물려 10여 마리를 도살했다가 동물학대 혐의로 적발됐다. 안성지역 한 농장주도 1997년부터 연간 개 100여 마리 귀를 전기 쇠꼬챙이로 찔러 도살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들 두 농장주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 신고를 하지 않고 남은 음식물을 개의 먹이로 줬으며 허가를 받지 않은 폐목재 소각시설을 작업장 보온에 사용해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최근 대법원에서는 개를 묶은 상태에서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를 개의 주둥이에 접촉해 감전시키는 방법으로 죽여 도축하는 행위를 구 동물보호법 제
작은 상자에 갇혀 목이 고정된 토끼의 눈에 화학물질을 붓는다. 사람과 달리 이물질을 씻어낼 눈물이 분비되지 않는 토끼는 눈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목뼈가 부러져 죽는다. 계속되는 실험 속에서 살아남은 토끼는 안락사 된다. 안구는 따로 적출해 약물 반응을 관찰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 끔찍한 상황은 화장품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진행되는 동물실험의 모습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샴푸, 화장품은 모두 이 과정을 통해 개발된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매년 1억 마리 이상 동물이 실험에 사용돼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기준 371만여 마리가 동물실험에 사용됐다. 이러한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면서 유럽연합은 2013년 3월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을 발효해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 원료의 수입·유통·판매를 금지했다. 우리나라도 2015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화장품 개발 과정에서부터 동물실험을 금지했다. 이에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인증 제품이 등장했다.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란 학대(Cruelty)에서 자유롭다(Free)’는 뜻으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거나 동물성
동물의 이름이 붙으면 가격이 훨씬 비싸지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이 있다. 바로 '패딩'이다. 같은 디자인과 사이즈라면 솜패딩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 깃털은 본래 주인이 따로 있다. 그들은 인간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수없이 희생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알면서도 짐짓 모른체한다. 패딩은 종류도 다양하다. 평창 올림픽 운동선수들의 ‘벤치 패딩’으로 알려진 롱패딩부터 레트로가 유행하면서 다시 등장한 숏패딩, 조끼 형태의 패딩 베스트도 있다. 또한 패딩 속 충전재의 종류와 양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대부분의 충전재는 거위나 오리의 털이 쓰인다. 그 동물의 깃털 수가 많을수록 풍성해지면서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깃털 수가 많을수록 가격도 높아진다. 충전재에 쓰이는 털은 주로 거위와 오리의 목과 가슴에서 나오는 솜털과 날개 쪽 깃털이 사용된다. 하지만 한 마리에서 나올 수 있는 털은 140g 정도에 불과해 패딩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15~20마리의 털이 필요하다. 털의 채취 과정은 가히 충격적이다. 2010년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포 파우스’가 헝가리의 거위농장의 실태를 담은 영상을 SNS를 통해 폭로
매년 4월 24일은 영국 동물실험반대협회(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에 의해 제정된'세계 실험동물의 날'이다. 무차별적인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날로 1979년에 시작돼 올해 41년째를 맞았다. '비건(vegan)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비지모)'과 한국동물보호연합 10여 명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윤리적, 비과학적인 동물 실험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내 동물 실험 건수는 최근 5년간 70%가량 늘어날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3년 197만 마리였던 실험동물 숫자는 2014년 241만 마리, 2015년 251만 마리, 2016년 288만 마리, 2017년 308만 마리, 2018년엔 372만 7163마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또 "동물실험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마취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가장 극심한 고통, 통증을 유발하는 이른바 'E등급'의 실험"이라며 "매년 동물 130만 마리가 고통스러운 학대, 착취 속에 죽어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유럽연합 등에서는 동물실험보다 동물대체시험법을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지난 2월 남극이 영상 20도를 기록하면서 펭귄 무리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아델리 펭귄들이 모여 사는 시모어섬은 얼음이 전부 녹아버렸다. 눈보다 비 오는 날이 더 많아진 남극, 펭귄의 멸종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이라는 암담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보도한 사진 속 펭귄의 외모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 성체, 새끼 모두 온통 진흙과 배설물로 뒤덮여 있었다. 남극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진흙이 드러나고 배설물이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면서 남극의 빙하는 급속도로 녹고 있다. 특히 남극 시모어섬의 경우 얼음이 완전히 녹아내렸고 이에 따라 펭귄들이 잇달아 사망하고 있다. 살아남은 펭귄도 더 이상의 생존이 불투명하다. 펭귄 사진을 촬영한 네덜란드 포토그래퍼 프랜스 랜팅은 “날씨가 따뜻해지
환경부는 거북 2종과 갈색날개매미충·미국선녀벌레·마늘냉이 등 5종을 ‘생태계교란생물’로 30일 추가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돼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이들 5종은 국립생태원에서 실시한 위해성 평가에서 교란 우려가 커 조절 및 제거 관리가 필요한 ‘1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학술연구·교육·전시·식용 등 목적으로 유역(지방)환경청의 허가를 받은 경우 외에 수입·반입·사육·재배·유통 등이 금지된다. 리버쿠터와 중국줄무늬목거북은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 대체용으로 수입됐으나 하천·생태공원 등에 방생·유기돼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수명이 길고 생존능력이 높아 국내 토착종인 남생이·자라와 서식지 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곤충류인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는 1년생 곤충으로 과일나무·작물·가로수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끈적거리는 분비물을 배출해 식물의 잎·줄기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마늘냉이는 1∼2년생 식물로 마늘향이 나는 데 강원 삼척 도로변에 군락이 확인됐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식생들을 뒤덮어
민중당 동물과함께특별위원회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21대 총선은 동물들을 대신해 생명을 지키는 한 표를!’이라는 제목의 공약은 크게 4가지 내용을 담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소영 민중당 동물과함께특별위원장(중랑구(을) 예비후보)을 비롯해, 김지석, 최경은, 김도현 위원(군포시 예비후보), 캣맘으로 활동 중인 장윤선·신미선 씨가 참여했다. 이들은 “민중당은 반드시 21대 국회에 들어가 생명 경시가 아닌 생명 존중, 동물과 인간의 공존 사회를 만들겠다”며 “국가가 동물보호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헌법’부터 바꾸고, 민법상 물건과 구분되는 동물의 법적지위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동물의 법적지위를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것이다. 또한 생명을 경시하는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펫샵 동물판매 금지, 채식 식단 제도화 등을 구체적인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중당은 “동물을 공산품처럼 생산하고 거래하는 생명 경시와 유기 등 동물학대 근절을 위해 번식공장에서 생산되고, 펫샵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키워진 반려동물의 판매와 입양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동물의 임의도살 금지와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의 채식식
세계적으로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어가는 이유가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오인하기 때문일까. 문제는 플라스틱이 먹이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버려진 뒤 1주일만 지나면 먹이와 똑같은 냄새를 풍기는 데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조지프 팔러 플로리다대 박사 등 미국 연구자들은 10일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린 논문에서 “바다거북이 먹이에서 나는 냄새와 똑같이 반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의 모양뿐 아니라 냄새에도 이끌린다”고 밝혔다. 버려진 플라스틱 표면에는 미생물, 조류, 식물, 갑각류 등 작은 동물이 들러붙어 디메틸설파이드 등의 휘발성 물질을 내는데, 이것이 다른 먹이와 같은 효과를 냈다. 연구자들은 바다에서 포획한(실험 후 돌려보낸) 5개월 된 붉은바다거북 15마리를 수조에 넣고 맹물, 새 플라스틱 조각, 바다에 담가 생물이 들러붙은 플라스틱 조각, 먹이 등 4가지에서 풍기는 냄새를 각각 불어넣는 실험을 했다. 거북은 맹물과 새 플라스틱에서 나는 냄새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먹이와 생물이 붙은 플라스틱 냄새에는 3배나 자주 물 위로 코를 내밀고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는 반응을 보였다. 팔러 박사는 “거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선전(深천<土+川>)시가 개, 고양이, 개구리 등의 식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선전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5일 이러한 내용의 법안 초안을 공표했으며, 다음 주까지 이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식용으로 쓰일 수 있는 돼지, 소, 닭, 생선 등 9가지 동물을 나열한 '화이트 리스트'가 명시됐다. 이는 이 9가지 동물 외에 다른 동물은 식용으로 쓸 수 없다는 뜻이다. 이를 어기면 최대 2만 위안(약 346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선전시 관계자는 "중국에는 수만 가지의 야생동물이 있어 이들을 모두 명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지 대상 동물을 나열하는 '블랙 리스트' 대신 '화이트 리스트'를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인기 있는 식용 동물인 개, 고양이, 뱀, 거북이, 개구리 등은 앞으로 식용으로 쓰일 수 없게 된다. 이들 동물은 대량 사육된 후 식자재로 공급되기도 한다. 중국 선전시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 2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야
인공지능 기술로 개별 점박이물범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기술이 도입된다 25일 행정안전부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야생 동물을 개별적으로 알아보는 프로그램인 ‘핫스포터’(Hotspotter)를 오는 4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핫스포터가 도입되면 한국 백령도 등을 찾아오는 점박이물범이 모두 몇 마리인지, 어떤 점박이물범이 과거에 왔던 개체이고, 새로 온 개체인지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을 중국 랴오둥만 일대에서 지내고, 3월부터 한국 백령도 일대로 옮겨와 가을까지 지낸 뒤 겨울에 다시 랴오둥만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해수부는 점박이물범을 조사하기 위해 점박이물범을 활영한 수천장의 사진을 일일이 비교, 검토해왔다. 그래서 분석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해 점박이물범을 식별하는 데 시험적으로 ‘핫스포터’를 도입했다. 그 결과 분석 시간은 40시간에서 4시간으로 크게 줄었고, 정확도는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핫스포터’는 멸종 위기종인 그레비얼룩말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렌슬리어 공대 컴퓨터공학과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 프로그램이다. 개별 동물의 고
과거 동물학대 온상지로 소문난 부산 구포가축시장이 이제는 동물보호축제장으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오는 7월 구포가축시장 폐쇄 1년을 기념해 북구청과 공동 주최하는 ‘2020년 동물보호 문화축제’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자체 대상 국비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국의 동물애호가들과 지역 상인들이 갈등을 빚어 온 구포가축시장의 완전 폐업 1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물복지 문화를 구현하는 동물 보호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생명존중 가치실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동물 애호 운동을 홍보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는 구포가축시장 완전폐업 1주년 기념을 위해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구포가축시장 폐업 장소 및 화명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개막행사를 비롯해 체험행사와 부대행사 등 3종 27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구포가축시장 완전폐업 1주년 기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올바른 반려동물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반려견과 별이 빛나는 여름밤 영화추억’과 외국사례로 본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 제시를 위한 ‘대만의 고양이 마을 허우통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