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축산업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식물성 식단 전환을 제안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식물성 식단이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 감소와 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며 “의료진이 지속가능한 영양 지침을 실천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감염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오픈 포럼 감염병(Open Forum Infectious Diseases)'에 따르면, 연구진은 동물성 식품 중심의 식단이 기후변화와 전염병 확산을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식물성 식단은 환경 보호와 공중보건 증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물성 농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경작 가능한 토지의 절반 이상이 축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 사육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전 세계 메탄 배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방목지 확대를 위한 산림 훼손은 생태계 파괴와 생물 다양성 손실로 이어진다. 산림 파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숲이 줄어들면 모기 서식지가 늘어나고 병원체를 옮기는 매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가 생우유로 만든 치즈 속에서 최대 120일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살균(非殺菌) 유제품의 안전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현재 시행 중인 식품 위생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최근 게재된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1 바이러스는 오염된 생우유로 만든 치즈에서 특정 산도(pH) 조건하에 최대 120일 동안 감염력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비살균 치즈를 통한 감염 위험이 과소평가돼 왔으며, 공중보건상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5N1 바이러스는 주로 야생 조류에 감염되는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의 아형으로, 최근 미국 전역에서 가금류와 젖소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감염된 젖소의 우유에서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으며, 낙농업 종사자 사이에서 사람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인수공통감염병으로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H5N1 바이러스를 혼합한 생우유를 이용해 세 가지 다른 산도 조건(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