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당근 부산물 활용 균사체 단백질, 지속가능 식품으로 주목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농업 부산물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단백질을 생산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식품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던 당근 가공 부산물을 곰팡이 배양에 활용해, 영양적 가치와 기호도를 모두 충족하는 대체 단백질을 확보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는 식품·농업 분야 국제 학술지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진은 천연 색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렌지·블랙 당근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단백질 생산 가능성을 검증했다. 연구진은 먼저 106종의 균주를 대상으로 당근 부산물에서의 성장성과 단백질 생성 효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성장 속도와 단백질 함량이 가장 우수한 균주로 핑크 느타리버섯으로 알려진 균종을 선정했다. 이후 연구진은 버섯의 자실체가 아닌 뿌리 구조에 해당하는 균사체에 초점을 맞춰 배양 조건을 추가로 최적화했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과 일반 식물성 단백질에 준하는 생물학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 교신저자는 식품 생산 부산물을 균사체 배양 기질로 활용할 경우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단백질 생산을 통해 식량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