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오염 수소 배출 증가, 보이지 않는 온난화 영향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수소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기후위기 대응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수소가 직접적인 온실가스는 아니지만, 지구온난화를 간접적으로 키우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소는 대기를 직접 가열하지 않는다. 대신 대기 중 화학 반응의 균형을 바꾸는 방식으로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대기에는 메탄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들이 존재하는데, 수소가 늘어나면 이 물질들이 소모돼 메탄 분해 속도가 느려진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훨씬 큰 가스다. 분해가 지연될수록 대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지구를 더 오래 가열하게 된다. 수소 증가가 문제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연구는 대기 중 수소의 흐름과 영향을 장기간에 걸쳐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은 수소가 매우 작은 분자이기 때문에 생산 시설과 저장·운송 과정에서 쉽게 새어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소는 100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보다 약 11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에 기여하며, 방출 직후 20년 동안은 그 영향이 약 37배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