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생산업장의 월령 12개월 이상 개에 대한 동물등록 의무가 6월 3일부터 시행된다. 기존 동물등록제가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개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번 제도는 번식 목적으로 생산업장에 머무는 개를 공식 관리망에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동물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동물생산업자가 영업장 내에서 기르는 월령 12개월 이상 개를 등록대상동물에 추가했다. 제도 도입의 배경에는 국내 반려동물 유통 구조가 있다.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은 국내에서 개와 고양이가 번식장 2011개소에서 생산된 뒤 경매장 17개소를 거쳐 펫숍 3154개소에서 중개 판매되는 구조라고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대량생산·판매와 결부된 불법·편법 영업, 동물학대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그동안 생산업 단계의 이력관리는 개체관리 카드와 경매장 현지 확인 방식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생산-경매-판매 기록이 서로 연계되지 않아 어느 부모견에게서 태어난 자견인지, 어떤 경로로 판매업자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종합계획은 부모견을 확인하기 어려워 품종을 속여 판매하는 사례와 330㎡ 미만 영업장에서 부모견 48마
환경·동물복지·비건 관련 기념일은 특정 하루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실천과 정책 논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해양오염, 동물복지, 비건 식생활 등은 소비와 산업, 제도, 생활양식 전반과 연결돼 있다. 1월은 새해 생활 계획과 지속가능한 소비를 점검하기 좋은 시기다.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형 환경·동물복지 기념일이 집중된 달은 아니지만, 비건 식생활, 제로웨이스트 실천, 반려동물 책임 돌봄, 에너지 절약 목표를 세우는 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2월에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이 있다. 습지는 생물다양성 보전, 탄소 저장, 수질 정화와 관련된 생태계로, 기후위기와 물 관리 문제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의제다. 2월 셋째 주 일요일로 알려진 세계 고래의 날은 해양 생태계와 해양동물 보호 문제를 환기하는 계기로 활용된다. 3월에는 3월 3일 세계 야생동식물의 날, 3월 21일 세계 산림의 날,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3월 23일 세계 기상의 날이 이어진다. 야생동물 보호와 산림 보전, 물 부족, 기후위기 등 환경 의제가 한 달 안에 집중되는 시기다. 4월에는 4월 22일 지구의 날과 4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이 있
유기견 입양 인식 확산을 내건 자선 펫션쇼 ‘리홈 런웨이(Re-home Runway)’가 오는 17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회관 1960에서 열린다. 행사는 반려동물가족 축제 ‘2026 너는 솔로, 나는 반려’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보호견이 슈퍼모델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6 너는 솔로, 나는 반려 - 다시 집으로, 리홈 런웨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참여권은 기부 참여권 형태로 운영되며, 신청 정원은 선착순 500명이다. 입장료와 행사 수익금 일부는 도그어스플래닛의 유기견 구조·돌봄 활동에 기부되는 것으로 안내됐다.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슈퍼모델들과 유기견이 함께 걷는 런웨이다. 유기견을 보호소 안의 존재가 아니라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동물로 보여주자는 취지다. 패션쇼 형식을 활용해 관람객이 보호견의 성격과 모습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런웨이 외에도 반려동물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배치됐다. 펫 푸드 만들기, 천연 펫 비누 만들기 등 반려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존이 운영되며,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축하공연과 도그TV 상영회 등이 진행된다. 유기동물 입양은 관
고양이를 전기충격기로 학대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한 30대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사건 경과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해당 남성 A씨에 대해 벌금 5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2월 고양이를 묶어놓고 전기충격기로 학대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과정에서는 자신이 직접 고양이를 학대하거나 촬영한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받은 영상을 올렸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식기소는 검사가 정식 재판 대신 법원에 벌금형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절차다. 법원이 약식명령을 내리고 당사자가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으면 벌금형이 확정된다. 이번 사안은 직접 학대 여부와 별개로 학대 장면을 인터넷에 게재한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학대 행위를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물을 판매·전시·전달·상영하거나 인터넷에 게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동물학대 콘텐츠를 단순히 퍼 나르는 행위도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이병주 법무법인 포커스 대표변호사는 “동물보호법은 동물학대 행위 자체뿐 아니라 학대
동물복지 정책이 등록, 입양, 교육, 보호시설 확충으로 넓어지고 있다. 제도는 사후 구조 중심에서 유기·유실 예방과 책임 있는 입양 문화 조성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보호센터 수용능력과 운영비 부담이 함께 커지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2월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부터 2029년까지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종합계획은 동물등록제와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등 기존 제도의 이행력을 높이고, 사육금지제와 입양 전 교육 의무화 등 사전예방적 정책을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간단체와의 협력,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공존 문화 조성도 주요 방향으로 포함됐다. 정책의 한 축은 유기·유실을 줄이는 데 있다. 종합계획은 동물등록 의무 대상을 모든 개로 확대하고, 등록대행기관이 없는 지역 등 예외지역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장형과 외장형 등록방식 외에 비문 등 생체인식 정보를 활용할 여건을 조성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공식 통계상 유실·유기동물 구조 규모는 줄었다.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유실·유기동물 발견 신고·구조는 10만7000마리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다만 전국 동물보호
영국의 암모니아 오염 집중 지역이 대규모 돼지·가금류 사육시설 밀집 지역과 겹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장식 축산이 대기질, 수질, 지역 생태계와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커지고 있다. 플랜트 베이스드 뉴스는 최근 동물복지단체 컴패션 인 월드 파밍(CIWF)과 식품·농업 정책단체 서스테인이 공개한 ‘암모니아 지도’를 인용해 영국의 암모니아 오염지점이 공장식 축산 밀집 지역과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도는 집약적 닭·돼지 사육시설의 암모니아 배출과 지역별 오염 집중 현황을 시각화한 자료다. CIWF와 서스테인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자료에서 암모니아 오염이 링컨셔, 헤리퍼드셔, 노퍽 등 대규모 돼지·가금류 사육시설이 많은 지역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집약 축산시설의 가축 분뇨와 비료 사용이 암모니아 배출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정부 통계도 농업의 비중을 뒷받침한다. 영국 정부가 지난 2월 공개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영국 전체 암모니아 배출량의 89%는 농업에서 발생했다. 암모니아는 공기 중 다른 오염물질과 반응해 초미세먼지(PM2.5) 형성에 기여할 수 있으며, 질소 침착을 통해 토
4월 비건 의제는 동물복지와 기후·환경, 비건 식생활, 제로웨이스트 흐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단일 사건이나 제품 소개보다 사회적 쟁점과 생활 속 실천 과제를 함께 다룬 점이 특징이다. 동물복지 분야에서는 야생동물과 사육·전시 동물의 삶을 둘러싼 질문이 부각됐다. 대전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사건은 단순한 시설 관리 문제를 넘어 넓은 공간과 동물복지가 같은 의미인지 묻는 계기가 됐다. 방사장 규모보다 동물이 본래의 행동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전시와 보호의 경계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퇴역 경주마 관리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시스템상 등록 정보와 실제 현장 사이의 불일치 의혹은 동물 관리 체계가 문서상 관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퇴역 이후 말의 소재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추적 체계, 공공기관과 민간 운영 주체의 책임 범위가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지구의 날을 계기로 시민 실천과 기업 참여가 조명됐다. 소등 행사와 기후행동은 상징적 참여에 그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지만,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문제를 일상 차원에서 다시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비건뉴스는 행사 자체보다 기후
4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지나며 실험견 비글의 구조와 입양 문제가 다시 동물복지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이는 정책 수립과 실험동물 구조를 주요 활동으로 하는 동물복지단체로, 2015년 첫 구조 활동 이후 실험실 밖으로 나온 동물의 보호와 입양, 제도 개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실험견 문제는 개별 구조 사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4년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실적 및 실험동물 사용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실험에 사용된 동물은 459만2958마리였다. 이 가운데 개는 1만5934마리로 집계됐다. 고통등급별로 보면 개는 B등급 1996마리, C등급 8605마리, D등급 4909마리, E등급 424마리로 분류됐다. 고통등급은 실험 과정에서 동물이 받는 통증과 스트레스 수준을 나누는 기준이다. 실험동물 논의가 단순한 찬반을 넘어 실험 승인, 관리, 종료 이후 처리 방식까지 함께 다뤄져야 하는 이유다. 비글은 사람에게 비교적 잘 적응하고 다루기 쉽다는 특성 때문에 실험견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실험 종료 뒤 모든 개체가 가정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기관의 기증 결정, 민간단체의 보호공
대전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사건은 한 마리 동물의 포획 과정으로 끝나지 않았다. 4월 8일 탈출 신고가 접수된 뒤 4월 17일 생포가 이뤄졌고, 이후 논의는 관람객 안전과 전시동물 복지 기준으로 옮겨갔다. 사건은 동물원이 야생동물을 어떤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월 22일 ‘동물원 안전관리 및 동물복지 향상 대책’을 발표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사건을 동물원수족관법상 안전관리의무 위반사항으로 판단하고 4월 20일 조치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오월드는 늑대 탈출 원인에 대한 자체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포함한 조치계획서 및 완료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관련 시설에는 임시 사용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 사안의 쟁점은 늑구가 머물던 방사장의 크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온라인에서는 방사장 규모를 인간의 주거 면적에 빗댄 반응도 나왔지만, 야생동물 복지는 면적 하나로 평가되지 않는다. 늑대는 무리 생활, 탐색, 은신, 냄새 표시, 이동 등 다양한 행동을 통해 생활하는 동물이다. 동물원 안에서는 야생의 활동권을 그대로 재현하기 어렵지만,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종 특성에 맞는 행동을 얼마나 가능하
경남녹색당 등 동물권·시민단체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창원시 마금산 온천지구 소싸움 대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 소싸움 대회 중단과 지원예산 삭감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여는 말, 기자회견문 낭독, 창원시민 인식조사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원연희 채식평화연대 대표가 여는 말을 맡았고, 권대선 동물학대 소싸움폐지 전국행동 집행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강재원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은 창원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창원시가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소싸움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소싸움 대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싸움이 더 이상 시민 지지를 받는 전통으로 보기 어렵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들이 제시한 동물자유연대의 ‘소싸움에 대한 창원시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원시민 76%는 세금으로 소싸움을 개최하는 데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또 91%는 소싸움에 세금이 지원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10명 중 7명은 소싸움을 동물학대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43%는 소싸움 폐지 또는 예산 삭감을 공약하는 후보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동